"나만 우울한 게 아니었네"…국민 10명 중 3명 '코로나 블루'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6587명 발생했으며 이는 수요일(화요일 발생) 기준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주 만에 최다 규모다. 2022.1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COVID-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6000명) 중 코로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은 30.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우울감을 '매우 느낀다'는 비중은 5.2%, '약간 느낀다'는 비중은 25.1%로 집계됐다. 우울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을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여자가 35.1%로 남자(25.5%)보다 9.6%포인트(p)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의 비중이 4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 및 소통 감소(18.4%), 여행 및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순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지난 1년 동안 재택근무를 한 사람의 비중은 17.7%로 전년보다 1.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코로나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85.6%에 달했다.

18세 이하 중 지난 1년 동안 학교 현장 수업을 대체하는 원격수업을 받은 사람의 비중은 88.5%로 전년보다 3.5%p 감소했다. 원격수업 경험자 중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9.1%에 달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을 신종 질병(21.0%), 국가 안보(14.5%), 범죄 발생(13.9%), 경제적 위험(13.3%) 순으로 꼽았다. 2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신종 질병과 경제적 위험의 응답 비중이 각각 11.8%p,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