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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빈 살만 "韓, 하루 일찍 갑시다" 오늘 저녁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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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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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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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국무총리가 당초 알려졌던 17일에 하루 이른 16일 저녁 한국을 찾는다. 공식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17일 일과 시작 시점을 앞당기는 한편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정에 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후로 예상됐던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시점이 앞당겨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16일 오후 발리를 떠나 한국으로 향한다. 예상 도착 시간은 저녁 9시 안팎일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엄밀히 공식 발표된 바 없다. 그럼에도 복수의 루트를 통해 전해졌던 예상 입국 시점인 17일 오전에 비해 크게 앞당겨지는 셈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재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 불릴만큼 사우디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공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NEOM)' 프로젝트에 국내외의 시선이 집중된다. 스마트시티, 친환경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거대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기업 총수들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정이 통보되는 과정을 봐도 사실상 빈 살만이 갑이다. 빈 살만 왕세자와 친분을 바탕으로 차담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예정됐던 재판에도 불출석 의견서를 냈다. 짧은 일정으로 방한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일정에 최대한 맞추겠다는 제스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차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총수들도 16일 오후 늦게서야 5시로 차담회 시간을 확정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MOU(양해각서) 체결이 연이어질 한·사우디 경제포럼의 시간과 장소도 17일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로 역시 16일 늦은 시간에야 확정 통보됐다. 거의 모든 일정이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의 계획과 결정에 따라 맞춰지는 셈이다.

빈 살만을 칙사대접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 변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로, 서울 면적의 44배인 2만6500㎢의 부지에 지어진다.

핵심 주거 단지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기업들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건설은 물론 정보기술(IT) 인프라, 모빌리티 시스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더 라인 지하에 고속·화물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회장과 인공지능(AI), 5G(5세대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과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전기·수소차, 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방안이 회동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과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분야 협력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에 맞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초 정부와 민간기업 22개 사로 구성된 '원팀 코리아' 수주 지원단을 꾸려 사우디 현지로 날아가 우리 기업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로드쇼를 개최했다. 로드쇼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사 11곳을 비롯해 △네이버, KT 등 IT기업 4곳△모라이, 토르드라이브 등 모빌리티 업체 2곳 △포테닛 등 스마트시티 업체 3곳△포미트, 엔씽 등 스마트팜 업체 2곳이 참여했다.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도 사우디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이 인용한 사우디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REP) 목표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3년까지 태양광,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7.3GW 갖추고 이를 2030년 58.7GW까지 두 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홀딩스·삼성물산·한국전력·한국남부공사·한국석유공사 등과 사우디국부펀드는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네옴시티에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네옴시티 외에도 방산·원전 수출 등의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우디 프로젝트들이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사우디와의 협력에 강력한 의지를 가진 만큼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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