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도 '블프' 세일 돌입..."작년보다 판 키웠다"

/무신사

패션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친다. 패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내내 호황을 누린데다 단가가 높은 FW(가을·겨울)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패션플랫폼들은 대형 할인 행사를 기회로 키즈, 뷰티, 여행, 라이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하게 해 충성 소비자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무진장 2022 블랙 프라이데이'를 지난 14일 부터 오는 23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인다. 2300여개 입점 브랜드가 참여하고 취급 상품은 23만개 이상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행사기간도 지난해 7일에서 올해 10일로 늘렸다. 올해는 무신사 플레이어(스포츠), 키즈 등 전문관 상품이 추가돼 소비층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날인 지난 14일 판매액이 33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약 2배가 성장한 역대 최대 성과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취향 셀렉트샵 29CM도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29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선다. 총 1500개 입점사가 2만5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전년 대비 4배 많은 수준이다.

W컨셉도 오는 27일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블랙'을 테마로 패션, 뷰티, 라이프 등 전체 카테고리에서 1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장바구니 쿠폰과 전 상품에 적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오는 20일까지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 블랙 색상의 의류, 잡화, 신발 등을 할인하는 '더 블랙(THE BLACK)' 행사를 진행한다. 21일부터 27일까지는 '프리미엄'에 초점 맞춰 나이키, 마르니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집중 판매한다. 뷰티, 라이프 분야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겨울철 화장품 추천, 무료배송, 1+1 제품 판매 등을 내세운다. 라이프 카테고리에서는 르쿠르제, 오덴세 등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W컨셉

패션 브랜드 기업들도 자사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은 이달 말까지 'SSF 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 메종키츠네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핫딜 위크를, 21일부터 30일까지는 FW 인기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투게더 위크를 연다. LF의 LF몰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쇼핑지원금과 할인 쿠폰을 주는 '아우터 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SPA(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18~21일에 겨울 감사제를, 스파오는 오는 20일까지 최대 50% 할인하는 '블랙 세일'을 펼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른 추위에 더해 이달 말에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고려해 할인 행사를 앞당기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직구가 예년 대비 시들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내내 의류 수요가 강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5일)에 굳이 날짜를 맞추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