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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은 앉아 있고, 남경만 순찰 업무"…경찰청 당직근무 역차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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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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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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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대응 과정에서 남성 경찰기동대만 현장에 투입돼 성차별 논란이 일었던 경기남부청에서 여전히 남성과 여성 경찰관 업무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경찰청 게시판에는 '경기남부청은 성차별적 당직근무 실태를 즉각 개선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소속이 경찰청인 이용자만 글을 남기거나 볼 수 있다.

경찰청 소속 A씨는 "경기남부청 경무부서, 본청 양성평등정책담당에 묻고 싶다. 이게 양성평등이냐"며 현재 당직 근무 문제점을 지적했다.

글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당직 근무는 2개 조로 나뉘어 있다. A조는 경위 이하 남경 68명, B조는 경위 이하 여경과 행정관 등 131명으로 구성돼 있다. A조는 도 경찰청 정문 근무를, B조는 내부 현관 근무를 맡는다.

A씨는 "A조와 B조 구성원 차이로 A조의 남경은 B조 여경 대비 당직 주기가 더 짧다"며 "평일은 그렇다 쳐도 주말·공휴일도 당직도 빨리 돌아온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근무 강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A조는 정문 근무를 하며 수시로 드나드는 민원인을 응대하고, 청사 외곽 순찰, 차량 입·출차 관리 등을 하지만 B조는 현관 근무하면서 본관 부스에 그냥 앉아있다"며 "넷플릭스를 시청한다. 그게 끝"이라고 주장했다.

근무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청 당직근무 규칙에 근무 시간은 평일 18:00~다음날 09:00, 주말·공휴일은 09:00~다음날 09:00로 돼 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A조는 시간을 지켜 근무하지만 B조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22:00~다음날 05:00까지 7시간 동안 당직 근무지(현관)를 비워둔다"며 "대부분 집에 가서 잔다"고 했다.

이어 "집에 가서 푹 자고 다음날 5시에 출근해 (근무규칙에 나온 근무 시간인 9시까지) 4시간 근무를 한 뒤, 본래 부서 업무를 보다 당직 비번으로 오후 2시에 퇴근한다"며 "오죽하면 여경들은 일반 당직을 서로 하고 싶어 안달이라는 말도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와 같은 근무 편성이 바람직한지 모르겠다"며 "정문 근무에서 왜 여경은 빠져있는지, 심야에 7시간 동안 당직 근무지를 비워 놓는 근거는 무엇인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관을 오랜 시간 비워도 아무 탈이 없는데 굳이 131명에 달하는 인원을 현관 근무에 할애해야 할까"라며 "당직 근무지(현관)를 비워둔 시간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이태원 참사 이후 당직 근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기남부청 '정문근무자'(A조)는 시간대별로 청사 구석구석을 순찰하라는 전달 사항이 내려왔다"며 "역시나 순찰 업무는 남자 경찰들 만의 몫"이라고 토로했다.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근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인지해 현재 여러 의견 수렴 중인 상태"라며 "조만간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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