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유승민 겨냥 "밉상 시누이가 당원들 상처 더 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MBC 취재진 전용기 배제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 "비난을 하더라도 팩트에 입각해 애정을 갖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아직도 대선 경선 불복 중인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촛불세력의 대선불복보다 더 지독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발언 논란과 MBC 취재진 전용기 배제를 비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미국도 에어포스원에 동승 기자를 태울 때 백악관 나름의 원칙에 따라 뽑는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언론 담당부서에서 기자들의 취재요청서를 검토해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지명하는 경우도 있다. 국익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당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유 전 의원이 이를 모를리 없으니 대체 왜 '대통령이 논란을 키우는지 안타깝다"며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는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MBC 기자는 풀기자의 기본원칙을 파괴했다. 대통령 근접 취재시 대통령의 발언이 잘 안들리거나 맥락이 이해가 안되면 풀기자는 대통령의 그 발언을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대통령의 발언은 속보성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고 MBC 기자가 소머즈였더라도 공개 발언이 아닌 경우 특히 이번처럼 전문가들도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기자는 질문의 자유는 있지만 시비의 자유는 없다. 대통령은 기자 질문 시 지명의 자유도 있고 대답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지르는 기자는 처음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