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따귀' 원기준, 생활고 고백…"물차 알바+대리운전으로 버텨"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원기준(48)이 데뷔 이후에도 생활고를 겪어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원기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원기준은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귀하게 자랐다"며 "누나들이 '가서 불고기 먹고 싶다고 해'라고 말하면 제가 엄마한테 가서 그래도 말했고, 엄마는 그날 바로 먹고 싶은 걸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게 귀하게 자랐으니 스무살에 대학 입학하면 제 돈으로 살겠다 선언을 했다"며 "(대학) 입학금까지만 받고 그 이후로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를 빨리해서 다른 친구에 비해 돈을 많이 벌었다. 모델도 하고 그랬다"며 "군대 다녀와서 드라마 캐스팅이 됐는데 그 작품이 끝나고 갑자기 일이 모두 끊겼다. 갑자기 수입이 제로가 됐다"고 회상했다.

/사진=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원기준은 "그때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래도 이제 와서 집에 손 벌리긴 싫었다"며 "새벽에 물차 일을 했다. 새벽 3시에 물차를 받아 연안 부두에 가서 바닷물과 활어를 채운 뒤 서울 횟집에 배달했다"고 했다.

그는 "간혹 (횟집) 사장님이 알아보는 분들이 계셨다. 저한테 '다음 역할 캐스팅이 이런 직업이냐'고 물으면 저는 '네 맞아요'라고 답했다"며 "저녁에는 술집에서 대기하다가 (취객 상대로) 대리운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MC 최은경은 "당시 일일드라마 주인공이었는데 그렇게까지 했냐"고 물었고, 원기준은 "그때가 1999년도였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이라고 답했다.

원기준은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2014년 MBC 드라마 '모두 다 김치' 60회에서 김치로 따귀를 맞는 연기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