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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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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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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칼럼]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22년이 시작되면서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했다. 글로벌 금리인상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경기부진 등으로 벤처투자가 위축되며, 스타트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기존 시스템이 갖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델로 시장에 도전하며, 증명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 기술 개발, 팀빌딩, 그리고 규모의 시스템 구축 등의 마일드 스톤을 달성하며 성장한다. 이 과정에 많은 자금의 투입이 필요하며, 투자유치는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번 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제2의 벤처붐이라고 불릴 만큼 투자는 활발했다. 벤처투자 규모는 2020년 4조3000억원에서 2021년에 7조6000억원으로 76.7% 증가했다. 많은 스타트업에게 자금조달은 상대적으로 수월했고,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 선진화도 자연스럽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였다. 당시 대표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이르지만 어쩌면 성공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시기였다. 저자 또한 지난해 투자 활황기의 도움을 톡톡히 보았고, 그로 인해 회사의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2022년이 시작되면서 투자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변화됐고 스타트업에도 기존 영리기업의 투자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는 형국이 됐다. 아무리 혁신을 강조하고 미래 파급력이 크더라도,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거나 경쟁이 치열해 한동안 괄목할 만한 매출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자금조달이 힘든 상황이다. 지금 당장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만이 그나마 투자유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자주 사용한다. 과거의 실패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에게는 오히려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라는 말이 더 유익하게 들린다. 언제나 문제를 극복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실패는 언제나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정한 위기는 바로 성공이라는 느낌이 오는 시점 부터라고 생각한다. 시장 혁신을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것이 어느정도 시장에서 효과가 나오는 그 시점이 바로 실패를 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 된다.

저자의 경우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위기는 항상 성공이라고 생각할 만한 시점 이후에 바로 찾아왔다. 2020년 하반기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 제품 불량과 핵심인력 퇴사로 위기를 겪었다. 2021년 하반기엔 매출이 증가했으나 제품 생산량 부족과 공을 들인 신제품의 실패가 뒤따랐다. 이같이 모든 실패는 항상 조금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에 바로 따라왔다.

'역사의 연구' 저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세계 역사의 흐름을 분석하고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라는 명제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고대 로마는 초기 서부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알프스를 넘어 서유럽을 손아귀에 넣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았다. 서유럽을 얻고 난 이후 아우구스투스 시대에는 성공의 과실에 만족하고, 그 성공의 요인을 온전히 소화하고 갈무리하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오스만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하게 된다.

역사를 바꾸는 데 성공하면 인간은 본인의 능력을 과신하는 우상화 오류의 성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 성공 경험을 과신해 절대적 진리로 착각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게 일해야 한다.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생각을 상기하며, 새로운 것을 계속 받아들이고,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의 불황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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