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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식품업계에 닥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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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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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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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뉴시스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뉴시스
"올해도 어렵지만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식품업계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다. 고금리와 고환율 등으로 원·부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마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미 3분기 식품업체들의 실적은 곤두박질 쳤다. 오뚜기(-16.5%)와 롯데제과(-8.1%), 동원F&B(-8.0%), 농심(-6.2%), 대상(-4.0%) 등 주요 식품업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더라도 영업이익률은 떨어진 사례가 많다. CJ대한통운 부문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0%로 0.3%포인트(p) 하락했다. 오리온(-1.9%포인트), 롯데칠성음료(-2.6%포인트), 삼양식품(-0.3%포인트) 등도 같은 경우다.

업계는 4분기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섰던 지난 9월 말과 지난달 초 수입해온 원재료 물량이 4분기 식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정점 수준이던 때 사들였던 물량이 한 달 반~두 달 정도의 기간을 거친 뒤 국내에 풀려 원가 부담이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8.4% 올랐다. 그러나 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도 없다.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그러면 오히려 소비위축이라는 역풍을 맞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뜻이다. 24일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이 준 데 따른 소비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처럼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나 기업의 운신폭은 좁다. 개별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을 세우고 사업과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시 한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드는 곳도 나올 수밖에 없다.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커피, 빵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뛰는 밀크플레이션 조짐도 벌써 보인다. 소비자들의 겨울은 더 오래, 더 깊게 갈 것 같다.

박미주 기자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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