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단독]"경비 50% 줄여라" 삼성전자 비상경영체제 공식화

머니투데이
  • 오문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79,916
  • 2022.11.25 13:0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삼성전자 (62,500원 ▲300 +0.48%) 전 사업부에 경비를 최대 50% 감축하라는 가이드라인이 내려졌다.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전 사업부에 일반 경비를 기존 대비 최대 50%까지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CFO(최고재무책임자) 명의로, 사업부별 편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CFO는 DX(세트부문)부문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과 DS(반도체)부문 김홍경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비 감축 지시를 내린 것은 그만큼 내년도 사업 전망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전에는 당장 필요 투자가 아닌 경우 이를 재검토하고 효율성을 다시 따져보는 정도였다면, 출장경비나 마케팅 비용 축소 등 전 부문에 걸쳐 비용 절감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맏형 격인 삼성전자의 비용 감축 개시로 향후 타 계열사와 재계 전반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미 일부 계열사는 각 사업부에 경비 감축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경기 침체 영향을 직격으로 맞고 있는 여파가 크다. 수요가 가파르게 줄면서 재고는 역대 최대로 불어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총 57조319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2조922억원과 비교해 10%(5조2276억원)가량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부문 재고자산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

물류비와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비용도 부담이다. 특히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14조2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준(6조7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외환 환산손실과 외환차손 등 외환 관련 비용이 큰 폭(5조1054억원→12조6106)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자 비용도 작년 대비 58.9% 늘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88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보전하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R&D(연구개발)와 필수 영업활동 등 조절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예산보다는 한시적으로 축소가 가능한 항목에 대해 과감하게 가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임원 규모가 축소되거나 일부 구조조정이 가시화할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생활가전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임원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내년도 컨테이너선 계약을 최고가로 맺으면서 수익성이 꽤나 악화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올 인사제도부터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한 데 대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인사는 "본래 부사장이었던 임원과 전무였던 임원, 전무로 승진한 임원이 모두 부사장급 연봉과 차량 지원 등 처우를 받고 있다"면서 "비용이 늘면서 되려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내년도 연봉인상 베이스업(기본인상률), 성과급 역시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다. 삼성 직원들은 통상 한 해 동안 연초에 1회 지급되는 OPI(초과이익성과금), 6개월마다(7월·12월) 받는 TAI(목표달성장려금) 등 총 3회의 성과급을 받는다. 최근 삼성전자가 DS부문만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올리면서 이미 인건비 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냔 말이 안팎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사업 부문별로 복지나 보너스는 차등지급 됐지만 초임이 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삼성전자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조3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 정부·서울시,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만든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