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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올랐던 위메이드가 '코인상폐'...물거품 된 일확천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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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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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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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올랐던 위메이드가 '코인상폐'...물거품 된 일확천금의 꿈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꿈꿨던 '블록체인 제국'이 무너진다. 그 세계의 기축통화인 암호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 결정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업비트의 불공정 두고보지 않겠다"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위메이드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위믹스 상장폐지로, 위메이드는 이제 '바람 앞 등불'이 됐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35,850원 ▼2,150 -5.66%)는 전일대비 1만6800원(29.89%)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3만9400원에 마감했다. 위메이드맥스 (11,500원 ▼1,000 -8.00%)도 29.92% 내린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플레이 (14,300원 ▼750 -4.98%)도 29.93%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위믹스도 폭락했다. 이날 오후 3시38분 기준 빗썸에서 위믹스는 509.8원에 거래 중이다. 작년 11월 고점 2만9490원 대비 98.3% 추락한 가격이다.

전일 DAXA(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000% 올랐던 위믹스, 1년 만에 영광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때는 2021년 초, 비트코인이 8000만원대서 4000만원대로 하락한 시기 엑시인피니티라는 코인이 혜성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등장했다. P2E(돈 버는 게임) 엑시인피니티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코인 가격이 3000원에서 단숨에 18만원까지 뛰며 '60배 대박'의 신화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2018년 이후 3년째 적자를 기록하던 위메이드가 P2E 게임의 선구자였다. 위메이드는 게임에서 번 돈을 환금화할 수 있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2020년 10월 28일 코인거래소 빗썸에 상장시켰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이면서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이름이었다.

위메이드가 2020년 11월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는 대박을 냈고, 2021년 위믹스와 위메이드는 각각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에서 랠리를 시작했다.

위믹스 로고/이미지=위메이드
위믹스 로고/이미지=위메이드
빗썸 거래소에서 2021년 7월 145원이던 위믹스는 그 해 11월 2만9490원까지 폭등했다. 2023.8% 급등한 것. 위메이드는 그 해 8월 2만4900원에서 11월 24만5700원으로 거의 10배 급등했다. 4개월 만에 10루타 주식이 됐다.

그 해 11월 2021년 지스타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게임업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며 "2022년 말까지 100개의 P2E게임을 위믹스에 올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P2E 게임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며 위메이드가 이를 선도할 거라고 했다. 위믹스를 바이낸스 등 글로벌 상위 50개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위믹스는 상장폐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문제는 믿음이야" 무너진 신뢰..위믹스 대량 매도에 급증한 유통량까지 의혹 첩첩


위메이드의 블록체임 게임 미르4 이미지
위메이드의 블록체임 게임 미르4 이미지
'위믹스 제국'에 대한 신뢰는 올해 1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위메이드가 시장에서 장기간 위믹스를 대량 매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지난 2월10일 위메이드는 4분기 매출에 위믹스 유동화 매출 2255억원이 반영됐다며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되려 28.89% 폭락했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사측은 "위믹스 백서에 미리 밝혔다"고 해명했다. 투자자 달래기용 위믹스 소각 계획도 밝혔다.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위믹스를 팔아치운 대가는 컸다.

P2E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드레이코와 위믹스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가치 급락은 필연적으로 게임 사용자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분은 약 2771억원이었는데, 3월 위메이드는 갑자기 3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을 매수해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던 위메이드는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위믹스 유통량이 어느날 갑자기 두 배로 급증한 것.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갑자기 변경된 유통량에 지난달 2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며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전일 닥사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고지했다. 시장에서는 "위믹스처럼 유명한 코인이 상폐될리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것. 닥사 측은 1)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2)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3)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을 이유로 상폐를 결정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측이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믹스 상폐 결정으로 4분기 중 블록체임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 예정이던 게임들의 출시도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했다.


위메이드 주가 약세 불가피...위믹스 회생 가능할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 준비 중이나 난항이 예상된다. 위믹스 플랫폼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메이드의 블록체임 게임 매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 간담회에서 "업비트의 거래 지원 종료 통보는 갑질로 생각한다"며 "이런 갑질을, 불공정을 두고보지 않겠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위메이드의 목표였던 2023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플랫폼에 올린다는 목표 달성이 요원해진 것이다.

임 연구원은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1% 미만으로 당장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극대화된 변동성이 예상돼 투자 유의가 필요하겠다"며 "위믹스 거래 재개, 신작 글로벌 흥행 성과 입증 전까지 주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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