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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스프레드 금융위기 이후 최대…장단기금리 역전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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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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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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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뉴스1
채권시장에서 경기둔화와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불안을 경고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국채 10년물-국채 3년물)는 4거래일째 역전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스프레드(AA-등급 회사채 3년물-국채 3년물)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9일(1.72%포인트) 이후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채 10년물과 국채 3년물 간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 24일 -0.067%포인트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 △21일 -0.073%포인트 △22일 -0.071%포인트 △23일 -0.075%포인트 등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역전됐다. 이날도 장단기 금리차가 오전 11시 30분 기준 -0.168%포인트로 크게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 또는 경기둔화의 신호로 여겨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거나 역전 조짐이 나타난 후 짧으면 5개월, 길면 13개월 이후 경기후퇴가 발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만기가 긴 채권금리(장기금리)가 만기가 짧은 채권금리(단기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발행시장이냐 유통시장이냐 차이는 있지만 돈을 더 길게 빌려주는 것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고 이를 높은 금리로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전망이 나빠지면 채권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장기채권 공급이 줄고, 투자자들의 장기채권 수요는 늘어난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기업은 투자를 줄이는 반면 투자자들은 장기채권을 매입해 투자수익을 확정짓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기채권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로서의 의미 말고도 장단기 금리역전은 그 자체로 경기를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금융기관들의 자금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대출에 나서는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순이자마진이 줄거나 대출시 손해를 보는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신용스프레드도 전일 1.713%포인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 4월 29일(1.72%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신용스프레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1.58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부도위험이 0%에 가까운 국채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들의 부도위험이 높아졌거나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현 상황에서는 기업들의 부도위험 상승보다는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풀이된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회사채·단기금융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을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발행하는 채권인 한전채가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도 회사채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전은 신용등급이 AAA로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발행 이자 또한 6%에 가까울 만큼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고 등급 채권을 높은 이자를 받고 매입할 수 있어 자금이 한전채로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8조298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전채 발행규모는 2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 중 4분의 1 가까이를 한전채가 차지했다는 얘기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 변동성과 단기자금 경색, 경기불안, 환율 불안, 부동산 시장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신용스프레드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라며 "금융당국의 안정화 조치로 초우량 단기물부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상황이나 미국의 긴축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전후로 전반적인 (채권시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발행이 급증한 한전채는 내년에도 공급부담 요인으로 원자력발전 가동률 상승과 소폭의 요금인상 만으로는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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