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030명↑ 완만한 증가… 내일부터 3·4차 접종 예약 중단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7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7028명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030명 증가했다. 유행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8일부터 기존 백신의 3·4차 접종 신규 예약이 중단된다. 2가백신으로 동절기 예방접종 전략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단가 백신 약 1000만회분도 단계적 폐기 또는 해외 공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7028명이다. 해외 유입 70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693만7516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4만5998명)과 비교해 1030명 늘었다. 전날(5만2788명)과 비교하면 5760명 줄었다. 22일 7만2860명으로 주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이후 5일 연속 하락세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481명으로 집계됐다. 9월21일 494명에 이어 6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주간(21~27일) 일평균 중환자 수는 46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9명이다. 전날(52명)보다 1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69명,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정부는 28일부터 기존 단가백신의 3·4차 접종 사전 예약을 중단한다. 이미 예약했거나 당일 병·의원을 방문한다면 접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내달 17일부터는 완전히 중단된다. 최신 2가백신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일원화하려는 전략이다.

기초접종(1·2차)에는 단가백신이 여전히 사용된다. 이에 내달 17일부터 단가백신 기초접종과 2가백신 추가접종으로 체계가 단순해진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BA.1과 BA.4/5 2가백신은 단가백신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량이 2~5배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단가백신 활용이 중단되면서 기존 물량은 단계적으로 폐기되거나 해외 공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있는 단가백신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 58만3000회분 등을 포함해 모두 971만3000회분이다.

정부는 앞서 스카이코비원 백신 1000만회분에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 스카이코비원 초도물량 61만회분을 공급받았다. 그러나 2가백신에 밀려 누적 접종자 수는 2000여 명에 불과하다. 스카이코비원의 남은 도입 물량은 939만회분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의) 선구매 계약이 완료돼 취소할 수가 없어 계약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라며 "개량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