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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도시에서 자원순환 도시로…세종의 이유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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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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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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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도시에서 자원순환 도시로…세종의 이유있는 변신
'공무원의 도시' 세종이 '자원순환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다음달 2일 시행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작으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종이팩 별도 회수체계 구축·확대 등 다양한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순환경제 조성을 이끌 선도 도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환경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세종 소재 카페와 빵집 등에서 일회용컵에 보증금을 부과하고 반환 시 돌려 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된다. 관내 장례식장에서는 2023년부터 '다회용품 재사용 촉진사업'을 실시하는 등 '자원순환 중심도시 세종' 조성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종이 자원순환 거점으로 주목받는 것은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급격한 도시 성장에 따른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세종 인구는 2016년 24만7000명에서 지난해 37만7000명으로, 저출산 시대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른 세종시의 하루 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특별자치시 출범 이전인 2011년 1643톤(t)에서 2020년 2795톤(t)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COVID-19) 확산 영향으로 배달 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다. 세종의 생활폐기물 처리량은 2016년 하루 평균 99톤에서 지난해 192톤으로 급증했고, 이 가운데 61톤만이 자체 처리됐다. 나머지 131톤은 위탁처리돼 지난해 한 해 동안 폐기물 위탁처리비 121억원이 들어갔다. 도시 성장과 폐기물 처리능력 포화로 인해 세종의 순환경제 조성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셈이다.

이에 세종시는 자원순환 도시 조성 사업을 잇따라 시행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일회용컵 보증금제다. 이 제도는 점포 수 100개 이상 가맹 브랜드 카페나 빵집 등에서 일회용컵 1개당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고 반환 시 돌려주는 제도다. 세종시는 올해 9월23일 환경부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 2일부터 177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그동안 간담회와 사전설명회, 지역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사업장과 정보를 공유했고 제도 시행 이후에도 무인 간이회수기 설치와 매장 외 반납처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 역시 제주와 더불어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는 세종에서의 성과가 이후 제도의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짓는 만큼 소비자와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 불편 최소화와 컵 회수율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는 '용기내 챌린지'의 세종 맞춤형 정책인 '용기내 세종'도 시행한다. '용기내 챌린지'는 그릇을 뜻하는 '용기'(容器)와 환경을 생각하고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하는 '용기'(勇氣)의 중의적 표현을 담은 실천 운동이다. 시민 참여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고 그에 따른 쓰레기 감량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세종 관내 장례식장 6곳에서는 2023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본격화한다. 장례식장은 짧은 시간 내 조문객 다수를 대접하는 특성 탓의 그릇과 숟가락·젓가락, 식탁보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대표적 장소다. 세종시는 관내 공공 장례식장인 은하수장례식장과 사설 장례식장 5개소에 식기세척기와 다회용기 지원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종이팩 별도 회수제와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요일제 등 고품질 재활용품을 별도로 배출하도록 유도, 재생 원료를 통한 새 제품 생산을 촉진할 방침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일회용품이 편하다는 것은 결국 타성에 젖은 결과이고, 미래 세대의 환경을 빌려쓰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회수되도록 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소재 은하수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식기세척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세종시
세종 소재 은하수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식기세척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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