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코로나 유행 조금씩 감소...정점은 아직"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국내 코로나19(COVID-19) 유행에 대해 "최근 유행상황을 보면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유행의 위협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8일 말했다. 올 겨울 유행의 정점은 아직 지나지 않았고 내달부터 3월 사이 정점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유행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3월, 여름철, 그리고 이번 겨울까지 그동안 유행 상황을 보면 증가세가 서서히 올라가고 정점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유행의 위협이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변이가 어떤 모습으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 유행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이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3077명이다. 월요일 기준으로 2주째 감소세다. 11월 월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1만8665명→14일 2만3748명→21일 2만3077명→28일 2만2327명으로 2주 연속 전주 대비 줄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고 증가 요인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질병청이 유행 정점 도달시 '주간 일평균 확진자 20만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관련, 이 단장은 "20만명이 발생한다는 것이 아니고 가장 나쁜 상황이면 20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에는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고 자연면역 백신 효과로 유리한 상황이다"라며 "면역을 잘 피하는 변이 바이러스들이 우세종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