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9.1만원→39.7만원…'묻지마 상승' 삼천리, 과열 경고

머니투데이
  • 이사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11.28 16:24
  • 글자크기조절
9.1만원→39.7만원…'묻지마 상승' 삼천리, 과열 경고
약세장 속 주가가 무려 320% 폭등한 종목이 있다. 도시가스 소매업체 삼천리 얘기다. 증권가는 물론 업계에서도 명확한 주가 급등의 이유를 찾지 못하지만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천리 (475,000원 ▲4,000 +0.85%)는 전일 대비 1만1000원(2.82%) 내린 3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주가가 고꾸라지며 약세로 전환했지만 이날도 장중 한때 1.93% 상승하면서 39만7000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최근 삼천리가 기록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다. 삼천리는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워 왔다. 이달 들어선 35% 넘게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 따지면 320% 가까이 폭등했다. 올해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지수가 20%가량 빠진 하락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소매업체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시가스를 받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일대에 공급한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같은 주가 폭등세가 나타났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4.9%) 빠진 BTU(열량단위) 당 7.33달러다. 올해 초 3달러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높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 변동을 주가 급등세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한때 10불을 돌파했던 지난 8월과 같은 고점은 지난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소 과열된 주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 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 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무엇보다 삼천리는 사업 구조상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영업이익이 마냥 늘어나지는 않는다. 도시가스 소매업체인 삼천리의 수익은 소매요금에서 도매요금을 뺀 액수에 따라 결정된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소매요금이 올라가더라도 그만큼 도매요금 역시 오르기 때문에 이익은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나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변동이 삼천리의 영업이익률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도매요금에 연동해서 결정되며 도매요금은 천연가스 가격에 맞춰서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소매요금과 도매요금의 차이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매량이 대폭 늘기도 어려운 구조다. 나 연구원은 "도시가스 사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연도별 성장률은 미미하다"고 봤다.

최근의 주가 급등세에 대해 사측 역시 주시 중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영향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혜택을 보는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도 "다만 LNG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 도매요금은 상승하는 반면 삼천리는 지자체에서 정하는 소매요금을 따르다 보니 명확한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서북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울가스 (469,500원 ▲8,000 +1.73%)도 삼천리와 닮은꼴이다. 서울가스 역시 올해 들어 약 150% 폭등했다. 이날 서울가스도 약보합세로 마쳤으나 장중 한때 2.39% 강세를 보이며 42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가스 또한 주가가 폭등하는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 연구원은 "현재 서울가스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도시가스사업 영업이익률과 천연가스 가격은 무관하다"고 했다.

대구도시가스업체 대성에너지 (10,520원 ▲40 +0.38%)의 최대주주인 대성홀딩스 (117,300원 ▲200 +0.17%) 역시 연초 대비 140% 폭등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장 대비 3.45% 내린 1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15억→8억' 강남 줄줄이 반값…무섭게 빠지는 서울 전셋값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