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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내놔라"…러 병사 엄마들 폭발, 온라인 청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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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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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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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참전 러 병사 어머니들 뭉쳐…
"당장 철군, 병사들 집으로 보내라" 요구…
가장 잃고 생계 막막한데 정부 지원 약속 안지켜

[볼고그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기차에 타기 위해 서 있다. 2022.09.30.
[볼고그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기차에 타기 위해 서 있다. 2022.09.30.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사들의 어머니와 부인 등 가족들이 종전과 철군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CNN·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와 부인 등은 이날 러시아 '어머니의 날'을 맞아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 운동에는 여성 반전운동단체 '페미니스트 반전저항(FAR)'도 동참했다. 해당 청원에는 지금까지 4000여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들은 청원글에서 러시아 의회(상원 사회정책위원회·하원 가족여성아동위원회)를 향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병사 어머니들은 또 "파멸과 고통, 피눈물을 동반한 특별군사작전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늘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젊은 남성들이 전쟁에 동원돼 가족들의 생계 부담이 큰 상황인데 러시아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등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러시아 병사 어머니들은 "러시아 정부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생활 수준은 떨어지고 있고, 대다수 가정들이 빈곤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는 우리에게 더 많은 자녀를 출산하라고 장려한 뒤 우리 아이들을 그들의 야망에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매일 군사작전에 투입하는 막대한 비용은 우리 복지에 써야 할 돈"이라며 "우리에겐 새로운 유치원과 병원, 학교가 필요한데 정부는 허황된 말만 늘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징집병 훈련소를 찾아 군인들을 만났다./ⓒ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징집병 훈련소를 찾아 군인들을 만났다./ⓒ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최소 31만8000명의 러시아 남성들이 동원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아버지가 전쟁터로 끌려 갔고, 동원군 가족들이 자비로 방탄조끼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도 전했다.

이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정부나 의회 어느 곳에서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러시아 병사 어머니들은 "우리의 아들과 형제, 남편, 아버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명확하게 반대한다"며 "정부는 선거기간에만 우리를 찾지 말고,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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