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도 반가운 소식, '16강 확정' 포르투갈 조 1위도 유력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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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포르투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29일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포르투갈이 가장 먼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를 통과했다.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치르는 벤투호 입장에선 그나마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포르투갈은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가나를 3-2로 제압했던 포르투갈은 승점 6(2승)을 기록, 3위권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2회 연속이다.

포르투갈은 16강 진출뿐 아니라 사실상 조 1위도 유력해졌다. 만약 포르투갈이 최종전에서 지고, 2위 가나가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꺾으면 승점 6으로 동률이 되지만, 포르투갈은 득실차가 +3, 가나는 0이라 3골 차 역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최종전 한국전 패배, 가나의 우루과이전 승리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이 과정에서 가나가 우루과이에 2골 차 이상 승리를 넣는 것도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포르투갈의 조 1위 가능성이 커진 이유다.

포르투갈 입장에서 조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 H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 맞대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H조 1위가 유력해진 만큼 내달 3일 오전 0시 열리는 한국전에서 가동할 로테이션의 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하는 벤투호 입장에선 상대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가능성과 폭이 더 커졌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일 수 있다. 물론 포르투갈은 백업진도 쟁쟁하지만, 적어도 상대가 조금이나마 힘을 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벤투호가 승리를 기대해볼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