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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미국내 韓공장 방문 'SK실트론' 낙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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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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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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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상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C)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상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C)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한다. 취임 이래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실트론CSS가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만큼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부각하는 한편, 반도체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한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를 방문해 SK실트론CSS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 및 중산층 경제 구축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모범 사례를 대내외에 드러내며 본인의 경제 정책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미 투자를 유도해 미국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웨이퍼(원판)를 들어 올린 장면은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아있다.

한국 기업은 이 같은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전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이중 SK실트론CSS 공장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SK실트론에 따르면 2020년 회사를 인수했을 당시 현지 직원은 50명이 채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인수 2년 만인 올해 3월 기준 160명 정도로 3배 이상 늘었다. 현재 3억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짓고 있는 신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직원은 4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인사는 "SK실트론CSS가 만드는 SiC 웨이퍼는 기존 웨이퍼 소재인 실리콘(Si)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 전기차 산업의 숙제를 해결해줄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대미 투자 확대에는 미국의 반도체 소재 및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해 63억 달러(약 7조8221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행사를 개최한 배경이다. 타이 대표는 당시 "SK실트론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로서 오늘 내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라며 "지속이 가능한 경제를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 밝혔다.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굳건히 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한국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필수 요소다.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다른 주요 플레이어인 일본과 대만이 이미 정치적·지리적 이유로 미국의 우방국 성격이 짙다는 이유도 있지만 중국이 반도체 굴기(일어섬)를 견제하는 데 한국의 역할이 필수적이기도 하다"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가 커 메모리반도체, 특히 D램 분야에서 한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 간 반도체 동맹 얘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문으로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동도 회자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면담 동안 2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최 회장에게 "땡큐, 토니(최 회장 영어 이름)"를 연발했다. SK그룹 총수가 단독으로 미국 대통령을 만난 첫 사례로 미국 대통령이 친근감과 큰 환대를 보이면서 보기 드문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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