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빗장 풀렸다" 카드 해외사용액 33%↑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입국장 모습/사진=뉴스1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이 전년대비 33%가량 증가했다. 각국 코로나19(COVID-19) 관련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자 수가 급증하면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8억1000만달러로 지난 2분기(36억6000만달러)에 비해 4.1% 증가했다. 1년전 대비로는 28억8000만달러에서 32.6%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사용금액은 코로나 사태가 발발했던 2020년 1분기 35억9800만달러에서 2분기 18억7400만달러로 한 분기만에 47.9% 급감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선 지난 1분기(30억6200만달러), 2분기(36억62000만달러)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 사용액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한국을 포함 각국의 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된 결과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했다. 이에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 2분기 94만4000명에서 3분기 199만6000명으로 111.5% 급증했다.

다만 같은기간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감소했다.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직전 분기 10억3000만달러에서 지난 3분기 5.5% 감소한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평균 1259.6원에서 3분기 1338원으로 6.2%나 오른 영향이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사용액이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28억8700만달러로 직전분기(27억7700만달러)대비 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사용액은 9억110만달러로 지난 2분기(8억700만달러)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 사용액은 1400만달러로 한 분기만에 4.4% 감소했다.

한편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지난 3분기 16억4400만달러로 2분기(12억8700만달러) 보다 27.8% 늘었다. 사용카드 수는 719만3000장, 장당 사용액은 2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