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울경 의원들 "'특별연합' 폐지…지자체 혼선, 35조 허공에"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규탄 및 정상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의원들이 29일 이른바 '부울경 특별연합'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며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는 부울경발 국가균형발전 위기"라고 밝혔다.

이상헌·김두관·박재호·김정호·민홍철·최인호·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은 윤석열정부 '120대 국정과제' 속 5개 국정과제에 걸쳐 10번이나 언급되는 핵심 중에 핵심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윤석열정부는 국민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며 "특별연합을 추진 중인 기타 지자체들에게도 큰 혼선을 안겼다. 향후 부울경 특별연합 등에 총 35조원으로 추산되는 초광역권 중장기 지원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 백년지대계가 무책임한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의 과시욕과 정책 뒤집기로 무너지고 짓밟힌다"며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를 집행해야 하는 윤석열정부의 행정안전부는 단체장들의 근시장적 어깃장을 바로잡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손바닥 뒤집듯 특별연합의 파기를 종용하고 부추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수도권 집중의 연장을 꾀하는 주체가 집권 여당임이 드러났다"며 "현실 불가능한 '부울경 경제동맹'이라는 허상을 내세우며 800만 부울경 국민들에게 특별 예산 확보를 운운하는 쇼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또 "전임 정부와 단체장의 업적 지우기만 골몰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부울경 특별연합 좌초 시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법적 효력도 없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백년지대계의 퇴행을 막을 것"이라며 "부울경 특별연합의 정상 추진과 함께 충청권 특별연합 등 다양한 형태의 '메가시티'가 성공하도록 정책적, 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