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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놀란 中정부, 줄줄이 "과도한 방역 지양…불편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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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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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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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봉쇄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봉쇄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중국 방역 당국이 과도한 방역을 지양하고 대중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에 대한 불만이 이례적인 시위로 번지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오후 국무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방역 브리핑에서 "현재 모든 지역의 전염방 예방과 통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당국의 전반적인 코로나19 정책 방향을 옹호했다.

이어 그는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과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위험 지역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봉쇄 조치는 빠르게 내릴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해 대중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의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중국의 경제 재개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그는 시위로 인해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재고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선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책을 계속 미세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제로코로나 항의 시위의 이유가 '과학·정밀 방역'이라는 당국의 방침과 달리 일선 현장에서 종전의 일률적 접근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당국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읽힌다.

쳉 요우취안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관리 역시 정례 브리핑에서 "대중이 강조하는 문제는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자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 방역 조치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대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제로코로나 항의 시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례적으로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고 일부선 "시진핑 퇴출" 등의 구호까지 등장했다.

한편 이날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는 '고령 인구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공지'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라고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노인 치명률을 제로코로나 명분으로 삼아왔던 만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단계적 실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날 당국의 노인 접종률 높이기, 지나친 방역 자제 의지 발표는 중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국무원 발표 이후 장 막판 더 오르며 5.24% 급등한 1만8204.68을 기록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도 2.31% 상승했다. 당장 구체적인 정부 조치가 나오지 않아 최근 커진 제로코로나 조기 종료 기대감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시장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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