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끝났어, 가보자고"…대표팀 맏형들, 포르투갈전 출사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정우영 인스타그램

가나에 패하면서 월드컵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진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대표팀의 맏형인 정우영(알사드 SC·32)은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할 수 있다. 가보자고!"라는 글과 함께 대표팀 단체 사진 두 장을 공유했다.

정우영과 동갑이자 첫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태환도 같은 날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고 "끝나지 않았다. 포기 안 하는 놈이 이긴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가나에 2대3으로 패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맏형의 리더십에는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등에는 "맞더라도 화끈하게 붙어보자", "수비만 하다 끝나는 꼴만 보이지 말자", "가보자" "이기든 지든 응원한다" 등 응원 댓글이 달렸다.

/사진=김태환 인스타그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8일 가나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두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대표팀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멀티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가나의 역습 한방에 다시 리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심판의 판정도 아쉬움을 남겼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우리 대표팀이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는데도 경기를 종료해 논란이 됐다. 추가시간에는 코너킥 등 중요한 찬스가 나오면 인플레이를 마무리하고 경기를 종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벤투 감독은 심판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날 가나에 패하면서 남은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포르투갈전은 다음 달 4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규정에 따라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벤치는 물론 라커룸에도 출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