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32점 폭발' SK, 캐롯에 25점 차 대승... 6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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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서울 SK 선수단이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BL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양 캐롯을 꺾고 6위에 등극했다.

SK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캐롯을 93-68로 대파했다. 지난 경기에서 2연승이 중단된 SK는 다시 승리를 챙기며 6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캐롯은 2라운드 첫 연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캐롯은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9승 6패)에 머물렀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허일영이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2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전성현 역시 3점슛 행진을 이어가며 14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만 해도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쿼터에서 SK는 12-12 동점 상황에서 오재현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워니도 막판 3점포를 가동하며 11점 차로 앞서나갔다. 캐롯도 2쿼터에서 14점 차 열세 상황에서 외곽포로 추격했고, 전성현과 로슨의 활약 속에 41-45까지 따라가면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SK는 워니와 허일영, 김선형의 득점포 속에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무려 6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캐롯의 공격 시도를 막아낸 것도 결정적이었다. SK는 3쿼터에만 무려 32점을 올리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캐롯은 4쿼터 초반 전성현의 분전 속에 추격했지만 SK는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리며 달아났다. 결국 캐롯은 경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겨두고 전성현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그것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