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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온다…삼성페이 "신분증, 도어록 해제" 업그레이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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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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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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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애플페이 11월 30일 출시 광고가 택시에서 목격됐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사진=트위터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11월 30일 출시 광고가 택시에서 목격됐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사진=트위터
#. 아파트 도어록에 접근할 때 스마트폰을 지니고만 있으면 자동으로 열린다. 카드키를 대거나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다. '삼성페이'에서 지원되는 세계 최초의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 기반 '디지털 홈 키'로 구현되는 편리함이다. 삼성페이의 효용성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인데, 삼성전자 (63,300원 ▼1,300 -2.01%)는 최근 들어 삼성페이를 단순 결제 시스템 이상의 생활 서비스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이 임박한 시점이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에서 시범 운영을 개시할 전망이다. 당초 예고된 날짜는 30일이다. 지난달 초 애플페이 서비스 계획이 담긴 현대카드의 약관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출시일을 '30일'로 기재한 탓이다. 금융감독원도 관련 약관 심사에 돌입했다. 애플과 현대카드 양측 모두 정확한 출시 시기는 함구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 방침 자체는 기정사실화됐다.

흥행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방식을 지원한다. 반면 국내 카드 가맹점은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나 집적회로 스마트카드(IC) 방식을 쓰고 있다. 하지만 NFC 단말기 보급률은 채 10%에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애플페이 서비스가 본격화되더라도 NFC 단말기를 먼저 구축한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프랜차이즈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주요 편의점 등 비교적 대규모 가맹점을 위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먼저 나섰지만, 애플페이의 파트너 확산에도 걸림돌은 있다. 애플페이의 NFC 기술은 유로페이·마스터·비자 3대 글로벌 신용카드사가 만든 EMV 국제결제표준을 이용하는데, 애플페이와 손잡는 국내 카드사는 EMV 수수료 1%에 더해 애플에 0.1%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진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 경쟁사들로선 애플페이의 파급력과 현대카드의 행보를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 이후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그간 행태를 보면 값비싼 수수료는 물론 NFC 단말기 보급까지 카드사 등 국내 파트너에 떠넘길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지 않다"면서도 "미래세대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높다는 게 변수다. 현대카드의 젊은 층 고객이 급증하는 등 시장이 바뀐다면 다른 카드사들도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페이 온다…삼성페이 "신분증, 도어록 해제" 업그레이드 맞불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에 삼성전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간 삼성페이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대비 갤럭시의 압도적 장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효용성을 다방면으로 강조하면서 간접적인 애플페이 견제에 나섰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삼성페이의 UWB 기반 '디지털 홈 키' 공개 역시 공교롭게도 애플페이 출시일로 알려졌던 30일보다 하루 앞섰다. 특히 디지털 홈 키 이미 삼성페이에서 지원하던 기능이다. 다만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직접 도어록에 갖다 대야 했다면, 이제는 UWB 기능을 활용해 접촉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UWB 디지털 홈 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칩셋을 통해 사용자의 민감 정보와 암호화된 키를 보호한다"며 "무선 신호의 방해나 잠재적 해킹 위험에도 안전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운전면허증을 삼성페이에 등록해 모바일로 면허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모바일 신분증과 티켓, 탑승권등을 삼성페이 탑재하는 기능의 광고도 최근 개시했다. 삼성페이 광고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더욱이 갤럭시Z4 시리즈 출시 이후, 갤럭시S24 출시 이전의 단말기 공백기에 광고 물량을 투입한 것도 이례적이다. 애플페이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전, 결제는 물론 생활 편의 서비스로서 차별화하며 확고한 시장 우위를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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