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IP홀더들의 수요 높아질 가능성…"협력 관계 강화될 것"-한투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30일 엔씨소프트 (172,500원 ▼1,100 -0.63%)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핵심 투자포인트인 프로젝트TL 성공 가능성 이외에도 전방시장 확대, IP(지식 재산) 협력 확대 등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면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8일 엔씨소프트가 소니의 대표적 IP인 호라이즌 IP를 가지고 MMORPG를 개발 중이라는 기사가 있었다"며 "호라이즌은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2000만장 이상을 판매한 소니의 대표 IP"라고 설명했다.

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글로벌 IP 홀더와의 IP협력 논의가 오가고 있음을 언급했다"며 "과거부터 국내의 게임사들이 해외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제2의나라, 일곱개의대죄, 마블 코믹스 등 다양한 해외 IP를 가지고 게임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좋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IP 활용 확대라는 측면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해외 IP 활용 확대에 관심을 갖기를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환경 때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모바일게임에 활용될 수 있는 IP는 매우 많으나 RPG 등 하드코어 장르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글로벌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매출 상위기업들을 보면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기업과 소셜카지노, 캐주얼게임사 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와 같은 기업의 개발력에 대한 IP 홀더들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엔씨소프트 또한 과거에는 국내 시장을 자체 IP로 공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으나 최근에는 콘솔과 PC, 해외 시장 진출로 전략을 변화하고 있기에 타 IP 활용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IP 홀더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