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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 위기, 효율과 절약에서 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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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윤 IEA(국제에너지기구) 시니어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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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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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가스 공급의 45%를 차지하던 러시아산 가스가 전쟁 이후 급격히 감소하면서 에너지 위기 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의 각 국가들은 에너지 효율 제고 및 강력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가스 및 전기 요금이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0GWh 이상인 기업들에게 에너지 효율화 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각종 공공 건물의 난방 온도를 섭씨 19도로 제한하고, 건물 복도와 로비 입구 통로 등의 난방기는 모두 끄도록 했다.

또 미관상의 이유로 건물 외관이나 기념물에 조명을 켜는 것도 제한되며, 야외 수영장의 난방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의 조명을 지난 9월23일부터 조기 소등하기 시작했고, 그 외에도 새벽 1시까지 켜지던 조명을 밤 11시 45분에 끄기로 했다. 덴마크에선 온수 샤워를 5분 이내로 할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에너지 효율 제고 정책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IEA는 유럽 연합과 함께 전기 사용자들이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들을 추천한 바 있다. 에너지 절약형 조명과 LED 전구를 이용하면 최대 9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난방 온도를 1℃ 낮추면 에너지 사용을 7% 가량 줄일 수 있고, 싱크대 및 샤워기 헤드도 절수형으로 교체하면 온수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수요 효율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 형태를 보면, 난방이나 조명 등을 이용하는 에너지 사용 습관이 에너지 위기 이전과 크게 변하지 않은 느낌이다. 2010년대 한국의 에너지 효율은 연 2% 가량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에서의 회복과 함께 추세가 역전되어 2021년 2% 가량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한창인 2022년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문제가 한국만 비켜가고 있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이지만 대부분의 에너지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더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많은 이들에게 어려움을 안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폭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불러온 계기가 됐다. 이번 에너지 위기를 에너지 효율 제고 및 절약 습관을 기르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에너지 안보 효익'을 창출할 수 있다. 효율적 에너지 사용이 기후 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수단임을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윤 IEA(국제에너지기구) 시니어 애널리스트
김태윤 IEA(국제에너지기구) 시니어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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