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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 전단채 등장 '매진 돌풍'...자금난에 CP 금리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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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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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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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금리 48일 연속 연중 최고치

'연 12%' 전단채 등장 '매진 돌풍'...자금난에 CP 금리 천정부지
단기자금시장에서 기업 자금난이 계속되며 CP(기업어음)금리가 1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대기업마저 회사채 시장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단기자금 시장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구할 수 밖에 없는 '돈맥경화'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대표 상품인 CP 금리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뛰어올랐다. 전단채(전자단기사채, A1~A3 등급) 금리도 급등하면서 8~10%대 고금리 전단채가 개인 투자자들에 인기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전단채 최고 신용등급인 A1 CP 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 5.54%를 기록했다. 49일 연속 상승하며 2009년 1월12일 이후 가장 높은 금리로 13년10개월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30일 CP 금리는 1.48%였는데 불과 1년 만에 금리가 약 3.5배 급등한 것이다.

CP는 금리는 높고 만기는 짧아 자금조달에 유리한 상품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속출하자 기업들은 발행이 간편한 CP와 전단채에 몰려들고 있다.

최근 AA등급의 LG유플러스의 회사채는 1500억원 중 500억원이 미매각됐다. 심지어 AA- 등급 한화솔루션의 경우 1000억원 중 130억원만 팔려나갔다. 그것도 2년물만 130억원이 모였고 3년물은 수요가 아예 없었다. A+ 등급 통영에코파워는 6% 후반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510억원 전량이 미매각됐다.

자금난이 지속되며 전단채 시장 금리도 폭등했다.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CP 금리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6%대였는데 최근에 최고 9%대까지 치솟았다. A2 등급 전단채는 10%, A3 등급에서는 금리를 12%까지 지급하는 전단채도 등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대 이자를 받으려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BB+) 회사채를 사야했다. 전단채는 A1~A2가 저위험, A3는 중위험으로 분류된다.

전단채 중 투자할만한 등급인 A1~A2에서 고금리가 속출하자 개인 투자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전단채는 1억원 이상 투자 가능해 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단채 가운데 A1~A2 등급 고금리 전단채는 없어서 못 사는 분위기"라며 "단기사채가 부도난 경우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거의 없어 A등급에서 매력적인 상품은 나오자마자 품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에서 판매한 세레니티제일차 20221124-92-2(E) 전단채는 세전수익률이 무려 12%로 제시됐다. 세후 수익률도 10.15%에 달했다. A3 중위험 등급으로 488억원 어치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그밖에 A1 등급에 교보증권이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약속한 브라이트스타제십차 20221125-92-3(E) 전단채도 무려 9.3% 수익률로 판매됐다. A1 등급에서 9%대 단기사채가 나온 것이다. 매입확약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매입하겠다는 것으로 '매입 약정'보다 안정성이 더 높다.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 시장은 최근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3.689%로 지난 10월21일 기록한 올해 최고점(4.537%) 대비 0.848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12월에 둔화될 거란 기대감에 11월11일부터 3%대로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회사채·CP 자금시장 경색에 채안펀드 5조원을 더 풀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했던 채안펀드 1차 캐피탈콜(3조원)에 이어 5조원 규모 2차 캐피탈콜을 추가 실시하는 것이다. 채안펀드는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자금을 내 조성하는 펀드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수요가 떨어지는 회사채나 CP(기업어음) 등을 매입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CP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연내 상당한 규모의 CP·단기사채가 만기 도래함에 따라 차환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기존 채안펀드 자금이 소진되는 12월 중 자금시장에서의 차환리스크 완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캐피탈 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도 기존 9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 규모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한국전력(한전)·한국가스공사 등의 공사채 발행 물량 축소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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