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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무역적자 426억 달러…"수출 두달째 감소에 파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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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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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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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무역 적자액(1~11월 누적)이 400억달러(약52조원)를 돌파했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무역 적자 기록 또한 25년만의 일이다. 자동차·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 상품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국제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도 무역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약화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이 줄어들며 1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차부품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각각 54억달러, 7억4000만달러로 역대 11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자동차는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수출 5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8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8% 감소했다. D램 고정가격이 지난해 10월~12월 기준 3.71달러에서 올해 10월~11월 기준 2.21달러까지 폭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 제품 수출액은 1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7%감소했다. 국제소비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봉쇄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2022.12.01.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2022.12.01.
지역별로 미국·EU(유럽연합)·중동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수입 수요 둔화로 중국·아세안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 수출액은 8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대비 25.5%감소했다.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 감소가 주된 이유로 주목된다.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액은 6291억달러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은 무역수지 적자를 이끌었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동월 대비 27.1%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 단가는 지난해 11월 1톤(t)당 611달러에서 지난달 725달러로 증가했다. 같은기간 가스는 1톤당 809달러에서 1088달러로, 석탄은 176달러에서 199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전년대비 증가액인 748억 달러는 같은 기간 무역적자 426억 달러를 300억 달러 이상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그간 △4월 24억8000만달러 △5월 16억달러 △6월 25억달러 △7월 50억9000만달러 △8월 93억9000만달러 △9월 37억8000만달러 △10월 67억 달러로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적자가 8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적자 기록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누적 적자 또한 426억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며 "426억달러의 적자 규모는 정부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1996년도에 무역수지 적자가 206억달러 였는데 1996년과 2022년 사이에 우리 무역 규모가 5배 정도 커졌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1996년도 206억달러 적자 규모는 당시 무역 규모의 7.4% 정도가 된다"며 "현재의 무역적자 규모는 우리 무역 규모의 약 3.3%의 비중이다. 현재의 무역 적자를 무역 규모가 전체의 볼륨이 커졌다는 측면을 감안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주요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을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우리가 마주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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