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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찬성"→"이제 그만"…러시아인들 생각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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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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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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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찬성 비율 57%→25% 급감…
반면 "평화협상 찬성"은 32%→55% 증가…
강제동원령으로 러 남성들 전쟁터 끌려간 뒤 급변

러시아가 지난 9월 21일 예비군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 ⓒ AFP=뉴스1
러시아가 지난 9월 21일 예비군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 ⓒ AFP=뉴스1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찬성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데다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남성들이 강제 징집돼 목숨을 잃자 전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어와 영어로 뉴스를 전하는 독립매체 메두자(Meduza)는 러시아 안보기관인 연방경호국(FSO)의 '내부용' 통계자료를 입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찬성하는 러시아인 비율이 지난 7월 57%에서 11월 25%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4개월 만에 전쟁 찬성 여론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찬성하는 러시아인 비율은 지난 7월 32%에서 11월 55%로 증가했다. FSO의 이 같은 통계는 모스크바 소재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의 지난 10월 조사 결과(전쟁 지지 27%, 평화협상 지지 57%)와 비슷하다고 메두자는 짚었다.

세계 각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은 호주에 머물고 있는 한 러시아인이 자신의 여권을 불태우는 모습, 오른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반전시위에 참가한 러시아인이 "미안하다"는 팻말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AP=뉴시스
세계 각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은 호주에 머물고 있는 한 러시아인이 자신의 여권을 불태우는 모습, 오른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반전시위에 참가한 러시아인이 "미안하다"는 팻말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AP=뉴시스
레바다센터의 데니스 볼코프 소장은 지난 9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결정이 여론의 변곡점이 됐다고 봤다. 볼코프 소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많은 러시아인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이는 자신이나 가족이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동원령에 따라 강제 징집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협상을 원하는 쪽으로 여론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인식이 변화하자 러시아 정부는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은 "전쟁 현장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요즘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여론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아예 여론조사를 하지 않거나,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뉴스1
다만 이 같은 여론의 변화가 전쟁 지속 여부나 평화협상 진행 등 러시아 정부의 입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러시아 현지 주요 매체들은 '전쟁이 아닌 더 긍정적인 주제에 집중하라'는 크렘린궁의 지령을 받은 상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메두자 보도를 인용해 징집령과 예비군 동원령, 대규모 인명피해, 전장에서의 굴욕적 후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여론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동원령 선포 후 러시아에서 수십만명의 젊은 남성들이 나라를 떠났으며, 전투 참가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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