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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불던 채권시장 우량채 중심으로 '훈풍'…"차별화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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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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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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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시장 회복…비우량 등급·캐피탈채는 기피 여전"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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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찬바람이 일었던 회사채 시장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다. SK (197,400원 ▼3,100 -1.55%), 하이투자증권 등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만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 SK㈜는 지난달 30일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2년물에 2700억원, 3년물에 4150억원, 5년물에 1750억원 등 총 8600억원 규모 금액이 접수됐다.

하이투자증권도 DGB 금융지주 지급 보증 아래 단기물 위주로 1800억원 발행에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실시된 한국도로공사 채권 AAA등급 발행 입찰에서도 3년물이 4.78%에 낙찰돼 16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민간 채권평가기간 평균(민평) 금리 4.864%보다 0.084%포인트 낮은 금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우량 크레딧 채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사채와 은행채 등의 단기물 중심으로 시작됐던 크레딧 강세전환이 하루가 다르게 여타 섹터로 확산하고 있다"며 "우량등급에서 언더 발행·유통이 많아지고 일부 캐피탈채 단기물까지 언더거래를 보인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살아나는 이유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고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가 급격히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층이 확산되자 우량등급을 위주로 빠르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주요 연기금의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투자집행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크레딧채권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자금시장이 힘든 상황은 맞지만,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7.7%로 하락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국내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은 크레딧채권이 순차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려,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 요인 등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비우량 크레딧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고채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과 상대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매력 부각되며 우량 크레딧 채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며 "크레딧 채권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비우량 등급과 캐피탈채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비우량 크레딧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량 크레딧과 비우량 크레딧 간의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냉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부동산 익스포져를 보유한 섹터에 대한 시장 경계감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경계감은 기본적으로 옥석 가리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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