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품절주유소 60개로 늘어..."수도권에서 충남까지 확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우려가 가시화되자 시멘트 업계에 이어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전국 품절 주유소가 60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품절 현상이 충남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박일준 2차관이 이날 오전 대한송유관공사 천안저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60개소(휘발유 41개, 경유 13개, 휘발유·경유 6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개, 경기 16개, 인천 1개, 충남 11개, 강원 4개, 충북 3개, 세종 1개, 전북 2개 등이다.

박 차관은 이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10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 저유소 등 전국 저유소의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전국 저유소 출하량은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회복 추세지만 화물연대 파업 직후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경찰청 및 정유업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비상시 국내 석유수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24일부터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직후부터 '정유업계 비상 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상황반엔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대한송유관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 차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품절 현상이 최근 충남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거부에도 운송에 나서주고 있는 탱크로리 기사분들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경찰의 지원과 협조를 거듭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송유관공사는 송유관을 통한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설립을 위해 1990년 1월에 설립됐다. 천안저유소는 1989년 7월 준공돼 저장탱크 9기, 총 21만 배럴의 저유설비를 통해 수도권·충청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이후 연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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