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9금 연설 놀랍다" 英 매체 화들짝…'화끈' 팀토크 무엇?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자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며 16강을 확정짓자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알라이얀의 기적'을 쏘아 올린 손흥민이 거친 팀토크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손흥민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대표팀을 격하게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3차전을 지켜보면서 "나는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는다고 해도 이 팀이 XX 자랑스럽다. 모든 걸 쏟아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6강에 갈 자격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며 대표팀을 독려했다.

한국은 당시 1승 1무 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로, 우르과이(골득실 0, 2득점 2실점)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았다. 가나에 2대0으로 앞서고 있던 우루과이는 한 골만 더 넣으면 골득실에 앞서 한국을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골을 더 넣지 못했고, 결국 득점 수에 앞선 한국이 16강에 올랐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자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흥민은 경기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가 모든 것을 바쳤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해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우리는 친구와 가족보다도 시간을 더 오래 보냈다. 정말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후보 선수들은 정말 슬플 수 있지만 실망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벤치에서 모든 것을 줬고, 이는 한 팀이 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격한 팀토크에 더선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가 잉글랜드에서 '나이스원 쏘니(Nice one Sonny)'로 불릴 만큼 순한 이미지의 소유자라서다.

더 선은 "한국인들은 차분하고 예의가 바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손흥민의 19금(X-rated) 연설은 더욱 놀랍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8강에서는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