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이란도 거센 시위에 물러서나? "도덕경찰 폐지, 히잡법 완화 검토"

머니투데이
  • 정혜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12.05 10:13
  • 글자크기조절

이란 법무장관 "의회와 히잡법 개정 논의"…1~2주 안에 결론날 듯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로 촉발된 이란 내 반(反)정부 시위가 여전한 가운데 그간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이란 정부가 변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반정부 시위와 서양의 비판 등에 당국이 한발 물러선 꼴이다. 이란의 안보 동맹인 중국 당국도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제로 코로나' 반대 대규모 시위에 방역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이란 관영 통신을 인용해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법무부 장관이 전날 "'지도 순찰대'(도덕경찰)는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지도 순찰대 폐지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는 이란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취임한 2005년에 만들어져 2006년부터 히잡 착용 검사 등 이슬람 풍속 단속 활동을 담당해왔다.

'도덕경찰'은 지난 9월부터 시작돼 3개월째 접어든 이란 반정부 시위 촉발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앞서 22세의 이란 여성 마흐니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도 테헤란에서 도덕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다 돌연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도덕경찰' 폐지와 별개로 히잡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 4년 뒤인 1983년 4월 이란 모든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히잡법을 제정했다. 히잡법에 따르면 만 9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몬타제리 장관은 3일 중부도시 콤에서 한 연설에서 "사법부는 '공공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히잡법을 시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와 법무부가 히잡법 개정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히잡법 개정 여부는 향후 1~2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FPBBNews=뉴스1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FPBBNews=뉴스1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3일 현지 TV 논평에서 이란의 이슬람 체계가 헌법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헌법을 유연하게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며 히잡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히잡법을 집행하기 위해 모든 국가 기관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히잡 착용 의무화에 완고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미니 의문사'를 계기로 히잡 의무화 반대 등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하고, 당국의 폭력적인 시위대 진압에 미국 등 서방의 비판이 계속되자 이란 정부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도덕경찰 폐지는 최근 계속된 반정부 시위 속 정부의 도덕경찰 폐지는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첫 번째 양보"라고 진단했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이란 시위 참가자 중 미성년자 64명을 포함해 최소 469명이 당국의 강력한 진압에 목숨을 잃었고, 1만8210명이 구금됐다. 정부 보안군 사망자도 61명에 달했다.

한편 정부의 변화에도 이란 내에선 당국에 대한 불신 목소리가 나온다. 테헤란의 시민운동가인 아테나 다에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도덕경찰이 폐지됐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며 "그들(정부)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처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히잡을 벗어도 국민은 정권교체를 원한다"며 히잡법 완화와 관계없이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까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역대 최대 127억불 적자…수출 효자도, 수출 공식도 없었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