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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동반자' 인도네시아의 표류하는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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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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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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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날씨가 겨우 일주일여 지났을 정도로 한국은 이제 추위가 시작인데 전세계는 에너지 비상이 걸렸다. 전체 천연가스(LNG) 수입량 중 40%를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이 내년 3월경 가스 비축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스요금이 폭등하면 난방비 뿐만 아니라 전력요금, 생산원가 등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이제 겨우 5%로 떨어진 물가를 다시 출렁이게 할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올 7월 독일로 이어진 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80% 줄였을 땐 우리 가스 수입단가가 6월 1톤(t)당 762달러(약 108만 원)에서 7월 1032달러로 35% 올랐다. 9월 수입단가는 이보다 40%가량 상승한 1465.16달러에 달해 6월에 비해 93% 올랐고 지난 4월(695.04달러)보다는 110% 상승했다.

자연스럽게 국제 에너지시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지난달 22일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에 27년간 매년 400만톤의 LNG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카타르에너지가 낯이 익다면 카타르월드컵의 열혈 시청자일수 있다. 경기장 광고전광판에 수시로 등장하는 바로 그 기업인 탓이다. 축구경기만으로는 카타르가 월드컵 32강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중국은 초대받지도 못 했지만 경기장 밖 물밑거래는 왕성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연간 4640만톤을 수입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 수입국이다. 이번 거래로 27년간 중국-카타르의 LNG 거래가 지속되면 1억800만톤에 달해 우리나라 연간 수입액의 2배를 훌쩍 넘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 최근 국내 에너지기업 사이에 돌발현안이 발생했다. 2005 ~ 2006년부터 매년 110만 ~ 120만톤씩 인도네시아 탕구에서 들여오던 LNG 수입이 급감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당시 A사는 2005년부터 20년간 매년 55만톤의 LNG를, B사는 2006년부터 20년간 연평균 60만톤의 LNG를 들여오고 있다. 계약 당시에는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LNG를 직접 구매했던 것으로 도입단가도 계약상 비밀이긴 하지만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도입 이후부터 해당 물량이 꾸준히 공급됐던 광양LNG발전소는 당초 유연탄 화력발전소로 계획됐다 LNG발전으로 선회한 것이어서 대기오염 저감 등 환경정책면에서도 의미가 큰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스값이 뛰고 자국내 발전물량을 대기도 어려워지면서 석연찮은 이유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한국쪽으로 가는 도입물량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양사 모두를 문제삼고 있지 않지만 가스값 상승이 이어지고 글로벌 LNG 확보전이 가열될 경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가스 수급에 연쇄적인 충격이 온다면 광양제철소 고로의 불이 약해지고 반도체, 철강, 화학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수출품 생산에 타격이 오지 말란 법도 없다.

'2026년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정부역량 결집과 수출지원에 총력이지만 그 첫걸음은 해외에서 열심히 뛰어온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지난 11월 중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았고 2023년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포괄적 경제동반자(내년 1월1일 발효)로 격상되기까지는 12월 한달이 남았다. 인도·태평양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인 양국간 자원외교와 에너지동맹도 시험대에 올랐다.
배성민 경제에디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성민 경제에디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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