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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건설업계, 레미콘 동나고 노조까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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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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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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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5일 오전 부산의 한 공사장을 방문하여 건설노조의 동조파업 관련 공사 중단에 대해 공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5일 오전 부산의 한 공사장을 방문하여 건설노조의 동조파업 관련 공사 중단에 대해 공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지역 건설노동자가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동조 파업을 예고하면서 건설현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현장에 레미콘이 동이 난 가운데 건설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해 현장이 올스톱 될 위기에 처한 것.

가뜩이나 인건비, 건설자재 등 공사비가 급등한 가운데 레미콘 부족으로 골조 공사가 막힌 현장에선 다른 공정으로 대체할 인력까지 빠져나갈 판이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현장별로 파업 기간이 길어지면 공사기간 지연으로 지체상금을 물어야하는 현장이 나올 수 있어 개별 건설업체마다 상황 파악에 나섰다.



부·울·경 건설노조, 화물연대 지지 파업 돌입… 건설현장 '이중고'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본부는 6일 오후 남구 신선대부두 입구에서 '화물연대 파업지지 건설노동자 동조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부·울·경 지역의 타설노동자 1000여 명이 동조파업에 돌입했고 오는 8일부터는 레미콘과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 35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노조는 화물연대를 향한 정부의 강경 대응에, 업무개시명령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지지 파업에 나섰다. 또 대법원이 특수고용노동자를 노동조합법상 노동자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다며 정부가 화물연대를 사업자 단체로 간주한 것은 위법이란 주장이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안 그래도 레미콘 공급이 여의치 않은 건설현장에선 노조 파업까지 겹쳐 당장 공기 지연 대비에 나서야 할 판이다. 중견건설사 A 관계자는 "지금도 레미콘을 평소보다 50%만 공급받고 있어서 골조공사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창원지역 현장에선 노조 파업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 들어 건설 인건비가 20~30%씩 오르고, 건설 원자재값 상승으로 전체 공사비도 4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건설사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사 기간이 부족한 현장에선 건설 노조 파업으로 공기가 더 늦어질 경우 지체산금을 무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대기업 건설사 B 관계자는 "당장 파업 여파가 심각하진 않지만 파업기간에 따라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공정으로 맞출 수 있는 것은 맞추고 공법을 일부 바꿔 시간을 벌겠지만, 주 52시간 제도에 야간작업 수당은 3배를 줘야하기 때문에 한 번 늦춰진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올해 건설투자 -3%, 내년도 '침체'… 원희룡 장관 "엄중 대처" 경고


안 그래도 건설시장 전망은 어둡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건축 허가는 늘었지만 공사비 증가와 자금조달 부담으로 착공이 줄고 있다. 내년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비주거용 건물투자 감소,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소로 토목 투자가 부진해져 건설투자가 0.4%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현재 건설경기는 침체기 하단으로 침체가 지속될지 회복기로 전환될지는 자금시장 안정에 달려 있다"며 "건설경기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금융환경이 개선되는 2024년이 돼야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도 높아진 주택가격, 금리상승, 상환부담으로 수요 감소가 뚜렷해 신규 공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착륙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으로 달려가 부산지역 공동주택 공사현장을 방문해 레미콘 등 건설자재 수급 현황과 레미콘 타설 등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 상황 등 부·울·경 지역 건설사 피해 규모를 점검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더해 건설 현장을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건전한 건설 현장 노동 질서 구축을 위해 업무방해, 채용강요, 금품 요구 등 건설 노조 불법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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