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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 가전 싹 바꾸니 돈 굳었네…"여보, 청소기는 다이슨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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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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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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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의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 모습(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없음)/사진=뉴스1
롯데하이마트의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 모습(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없음)/사진=뉴스1
삼성전자 (63,800원 ▲300 +0.47%)LG전자 (100,800원 ▼100 -0.10%)가 장악한 국내 가전 시장에서 밀레와 보쉬, 다이슨 등 외국계 기업이 틈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주요 가전 라인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내주는 대신 특정 대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5일 가전업계에선 최근 '국내 가전 브랜드 세트+1(해외브랜드)'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혼이나 이사 등으로 가전을 한번에 바꿀 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을 위해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 한가지 정도는 해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제품을 선택해 취향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와 경쟁사들간의 가격 경쟁이 맞물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와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이 각 사의 대표 라인업인데, 특히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경우 해외브랜드를 끼워 사는 경우가 많다. 옵션과 성능 등에 따라 단편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백색가전과 TV, 주방가전, 의류관리기와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을 모두 한번에 산다고 가정하면 비스포크 세트가 오브제보다 저렴하다고 고객들이 체감하는 경향이 있다. 해외 브랜드들이 이 '틈새'를 노리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식기세척기, 보쉬 인덕션, 다이슨 무선 청소기 등이다. 모두 각 브랜드들이 대표 제품으로 앞세우고 있는 제품군이다. 올해 5월 결혼한 A씨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견적을 각각 비교했더니 삼성전자로 맞추는 경우 200만원 정도가 저렴해 남는 예산으로 식기세척기를 밀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을 MZ세대 신혼부부를 위한 합리적 가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생산 효율화를 위해 필수 가전이 아닌 경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을 적극 활용한다. 삼성전자의 3도어 김치냉장고와 에어드레서는 DH글로벌이, 슈드레서는 디케이, 식기세척기는 중국의 메이디 등이 만들고 있다.

이재승 당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비스포크홈 행사에서 "합리적 가격에 빠른 공급이 비스포크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혼수 패키지 정책 등 가격 할인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양판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용카드 혜택 등을 통해 할인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어 금액할인률이 높아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경남 창원에서 직접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도 OEM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보급라인에 국한돼 있다"며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하는 경우 품질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각 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3도어 김치냉장고(313L)는 124만9000원,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3도어 김치냉장고(323L)는 250만원에 판매 중이다.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만큼 취향을 따랐다는 소비자도 있다. 모든 제품을 국내 브랜드로 사용하지만 무선청소기만은 다이슨을 사용한다는 B씨도 "기능이나 AS면에선 국내 제품이 사실 더 뛰어날 것"이라면서도 "하나쯤 가전계의 '명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밀레와 다이슨 등은 '별미'정도 개념"이라며 "국내 가전업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탓에 오히려 외국 브랜드들의 '틈새'수요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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