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기대작 'TL' 2023년 2분기 출시 전망…"추가 출시 연기 없을 듯"-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하나증권이 6일 엔씨소프트 (463,000원 ▼12,500 -2.63%)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캐시카우 MMO(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를 보유했고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보면서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씨의 최대 기대작인 PC·콘솔 MMO 타이틀 'TL'은 2023년 2분기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내 출시 예정이었으나, 서구권 출시 전략이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 차례 출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의 개발이 올해 연말 출시 기준으로 이뤄진 만큼 현재 시점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출시 연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TL'은 글로벌 이용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기존의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들 대비 과금 강도는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컨텐츠 면에서도 PvP(유저 대 유저)뿐 아니라 서구권 니즈에 맞는 다양한 PvE(유저 대 시스템 간 대전), 레이드 컨텐츠가 보강돼서 출시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의 '뉴 월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는 초기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해 서구권의 MMO 잠재 수요를 보여준 바 있고, 엔씨는 '리니지M'을 통해 MMO 라이프사이클 유지 노하우를 증명한 바 있는 만큼 2023년 'TL' 매출 추정치를 2710억원으로 기존 대비 67%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TL'을 제외한 2023년 예정 신작 모두가 MMO 장르가 아니라는 것은 개발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한
다"며 "2023년 신작 게임 라인업은 '블레이드앤소울S'(수집형RPG)·'프로젝트R'(난투형대전액션)·'PUZZUP'(퍼즐게임)·'프로젝트
G'(장르미공개)로 장르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이후 출시 예정 신작 중에는 PC·콘솔 기반 루트슈터,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 신작도 있다"며 "회사의 방향성 변화에는 2021년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실패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사내 개발 본부는 리니지·비리니지 본부로 분리돼 있으며, 각 본부는 개별 리더를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하나증권이 2023년 게임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한 캐시카우 MMO를 보유,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예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모바일 매출이 쉬어가고, 비용은 3분기 대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 및 감익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 분기 성장했던 '리니지M'은 4분기 업데이트의 부재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리니지W' 역시 4분기까지는 하향 안정화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30일 3주년 기념 이벤트가 있었던 '리니지2M'은 최근 매출 순위 반등을 이뤄냈지만, 4분기 이벤트 효과가 1개월 밖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분기로 의미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역시 인건비가 정상화되고, 마케팅 비용 역시 W와 2M 대규모 업데이트 관련 비용이 발생하고, 야구단 관련 비용이 기타 비용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매출 감소 이유가 트래픽 감소가 아닌 인당 과금액 감소인 만큼 투자 판단을 바꿀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기대작 'TL' 2023년 2분기 출시 전망…"추가 출시 연기 없을 듯"-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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