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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영토 공격할라"…미사일 사거리 줄여서 보낸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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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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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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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기로 러 본토 공격시 확전 가능성 커…
'우크라가 약속 깰 수 있다' 판단, 비밀리에 개조…
사거리 수백㎞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원천 차단

미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로이터=뉴스1
미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로이터=뉴스1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전에 개조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 받은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칠 경우 자칫 핵전쟁 등 확전 양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우크라이나군에 하이마스 20기와 사거리 80㎞ 다연장로켓시스템(GMLRS) 포탄을 다량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군 탄약고와 보급선 등을 공격, 빼앗겼던 영토를 상당 부분 되찾았다.

다만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전 미사일 발사대인 하이마스를 비밀리에 개조, 최대 사거리 300㎞에 달하는 에이태킴스(ATACMS) 등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 4월 1일 러시아 벨고로드시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 중인 모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2022.04.01/AFP=뉴스1
지난 4월 1일 러시아 벨고로드시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 중인 모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2022.04.01/AFP=뉴스1
미국이 이 같은 안전장치를 해 놓은 것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제공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깰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격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부인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에이태킴스 공급을 수차례 요청해 왔으나 미국 정부가 줄곧 거절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를 통해 에이태킴스를 확보하더라도 하이마스 발사대에 올려 쏠 수 없도록 사전에 손을 쓴 것"이라며 "에이태킴스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장거리 미사일도 마찬가지"이라고 귀띔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AP=뉴시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AP=뉴시스
미국 정부는 하이마스 개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작전 보안을 위해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의 구성과 관련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침공 대응에 필요한 능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유럽 최고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리를 지낸 찰스 쿠찬은 "최근 우크라이나는 수년 전 빼앗긴 크름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에서 러시아군 축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국이 여기에 휘말려선 안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등 무모한 결정을 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킴스 등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선 안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은 최근 "워싱턴이 키이우 정권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며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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