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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30년 만에 최악…올해보다 내년 더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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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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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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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2023년 세계경제 2.4% 성장 전망…
1993년 이후 최저, 미국·유럽 등 동반 침체…
우크라 전쟁·에너지 위기·인플레 충격 지속…
"한국도 1%대 성장 그칠 것" 잇단 부정 전망…

2023년 세계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고르는 모습./ⓒ블룸버그
2023년 세계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고르는 모습./ⓒ블룸버그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빠져 3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충격이 계속 이어져 미국과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대부분 국가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공개한 내년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로 당초 올해 추정했던 3.2%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1993년 이후 금융위기와 팬데믹 비상사태가 벌어진 2009년, 2020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존슨은 미국과 유럽이 동반 침체에 빠져 세계 경기 전망이 어느 때보다 어둡다고 봤다. 이에 비해 중국은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낸 데다 부동산 시장 전방위 지원이 이어져 5% 이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세계 경제, 30년 만에 최악…올해보다 내년 더 안 좋다"
경제협력기구(OECD)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노무라·UBS·뱅크오브아메리카·바클레이즈·씨티·BNP파리바 등 글로벌 8개 IB가 내놓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다.

이들 기관은 소비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화 긴축,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이 경제 성장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 미국 경제는 0%대 성장에 그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경우 역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세계 평균보다도 낮은 1.8%로 낮춰 잡았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평균 1%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월가 거물들도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은행산업컨퍼런스에서 어두운 경제 전망을 쏟아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 보조금과 지출 축소 등으로 미국인들이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의 초과 저축을 해놨지만 물가 상승 여파로 내년 중반이면 바닥이 날 것"이라며 "기준금리 5% 시대가 계속되면 시장이 우려하는 경기 침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앞으로 노동자 급여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순탄치 않은 시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금융자원을 더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뉴스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뉴스1
올해 일제히 긴축 기조로 돌아선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은 내년부터 속도에 차이가 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1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국가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수준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로 끌어올린 뒤 오는 2024년 1분기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 주요국들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추세여서 내년 말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재니 민턴 베도시 편집장은 "각국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정한 2%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2%가 올바른 목표인지에 대한 논쟁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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