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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낙인 대마가 수출효자로 자란다?…전세계 신약개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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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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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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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대마 유래 의약품 원료 생산 및 신약 개발 '네오켄바이오' 김정국 부사장

네오켄바이오 김정국 부사장/사진=김휘선 기자
네오켄바이오 김정국 부사장/사진=김휘선 기자
현재 지구에서 가장 비싼 작물이 뭘까. 식물·꽃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마'를 꼽는다. 해외는 대마 성분을 넣은 의약품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국가가 지난해 29개국에서 올해 49개국으로 확대됐다. 소아뇌전증, 파킨슨병 등에 효능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2019년 태국이 대마를 합법화한 뒤 일본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의료용 대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대마는 엄격히 마약류로 분류돼 연구·학술기관 등의 학술연구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경북 안동 '산업용 헴프(Hemp·의료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허용된 규모 내에서 재배 및 활용이 가능하다.
온·압 조절 마이크로웨이브(TPC-MW) 가공법을 적용한 설비/사진=네오켄바이오
온·압 조절 마이크로웨이브(TPC-MW) 가공법을 적용한 설비/사진=네오켄바이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네오켄바이오는 이곳에 스마트팜과 대마 성분 추출·가공 공정라인을 구축, 대마씨에서 항산화 활성 등 주요 기능성 성분이 많은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추출해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출자 기업인 네오켄바이오는 KIST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함정엽 박사(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가 연구해온 온·압 조절 마이크로웨이브(TPC-MW) 가공법을 적용한 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창업했다.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대표적인 기술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성장센터에 새둥지를 튼 이후 기술 이전부터 투자유치, 판로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네오켄바이오의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국 공동창업자(부사장)를 만나 대마 시장과 핵심 사업 전반에 대애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법 낙인 대마가 수출효자로 자란다?…전세계 신약개발 '폭증'
-대마시장이 '핫'한가 보다.
▶대마 관련 전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200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5년 470억 달러(63조원)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기업 GW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연간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마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다. 현재 400개가 넘는 대마 관련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은 엄두도 내기 힘든 영역이 아닌가.
▶사실 한국에선 내수와 수출 다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엔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화할 생각이다. 그러려면 수출 물량에 맞춰 대마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내년 초 전국 3위 규모인 안동농협과 제휴를 맺는다. 안동농협이 대마를 재배해 넘겨주면 그것을 가공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안동에 국내 최초로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가.
▶대마 추출물은 의약품보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시장이 더 크다. 사실 더 많은 원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2023년 1분기에 더 많은 원물을 생산하기 위해 태국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태국에서 PoC(기술검증)를 진행했고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태국에서 대량생산해 해외로 바로 파는 형태로 수요를 채워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팜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함정엽 대표 모습(왼쪽에서 두번째)/사진=네오켄바이오
스마트팜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함정엽 대표 모습(왼쪽에서 두번째)/사진=네오켄바이오

-계획대로면 꽤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다.
▶이미 지난 7월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농식품펀드 운용사 현대기술투자, 메디톡스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고, HLB그룹, KT&G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HLB생명과학과 함께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다녀왔다고.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실제 전투 경험도 있다. 대부분 제대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다. 총을 맞은듯 한 통증을 느끼거나 뇌전증처럼 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에 효능을 가진 의약품을 헴프의 일부 성분을 통해 만들 수 있다. 대마엔 항염증·항우울·수면장애·통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유용한 성분이 있고 다양한 난치성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복지부 산하 기관에서 대마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데 우리 기술에 관심을 가진 현지 대학에서 연락이 와 10월에 다녀왔다. 내년 2분기에 대마 의약품 임상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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