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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XX 크더라""기쁨조 해라"…충격받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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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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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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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교원평가에서 일부 학생들이 익명을 무기로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성희롱을 쏟아낸 걸로 드러났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8일 이와 관련 "50명의 학생이 좋은 평가를 해도 1명의 학생이 인격 모독성 평가를 하면 좋은 건 다 잊혀지고 상처만 남는다"며 "교육부는 목적이 무너진 제도를 더 이상 고집하지 말고 뭔가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0년부터 매년 11월 무렵 학생들로부터 교원 평가를 받는다. 평가는 만족 여부를 5점 만점으로 하는 객관식과 자율 서술식 두 종류다. 문제는 자율 서술식 답변중 일부 학생들이 외모 평가는 물론이고 심각한 성희롱 표현까지 한다는 점이다.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교사노조연맹 제공)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교사노조연맹 제공)

정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올해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세종의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XX 크더라, 짜면 모유 나오는 부분이냐.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라는 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짜고짜 초성으로 욕 쓰는 경우도 매우 많고 못생겼다, 섹시하다, 나이가 많으니 요양원에 가라, 탈모가 안쓰럽다, 예쁜 척 그만해라, 언제 죽니? 제발 좀 죽어 등 표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마 읽을 수는 없지만 여자 성기를 지칭하는 은어도 있고 너랑 XX 하고 싶다는 식으로 적는 학생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러한 평가를 교사들이 보고 나면 "'내가 1년 동안 뭘 했나' '1년 농사를 이렇게 지었나'라는 자괴감을 느끼고 감정 소진이 온다"며 "한 번이라도 그런 사례를 접하면 다시는 교원평가 열람 자체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표현이 철없는 학생들의 장난이라는 지적에는 "성희롱 발언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기 굉장히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교사들은 그런 평가를 받고 나서도 교실로 돌아가 아이들을 마주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학생 중에 누가 그랬을까 자꾸 생각이 나고, 또 성희롱 표현을 보고 나면 솔직히 좀 무서운 마음도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사 입장에서 상처를 덜 받아야 또 아이들한테 다가갈 수 있다"며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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