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건보공단, 코로나19 빅데이터 민관공동연구 결과발표회 개최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코로나19 빅데이터 민관공동연구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발표회는 그동안 축적해온 코로나19 빅데이터를 활용해 4월부터 추진해온 방역정책 핵심과제 12건의 민관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별로는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예후·기저질환과의 관계' 6팀, '코로나19가 취약계층 및 건강보험에 미친 영향' 6팀이 1·2부로 나눠 발표에 나섰다.

질병청과 건보공단은 정책적으로 필요성이 높은 코로나19 현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5개 분야 총 12개의 공동연구(1개 선행연구 포함)를 선정해 추진해왔다. 현재 일부 과제는 논문 투고 후 심사 진행 중이며, 일부는 최종 분석결과 정리 필요한 상황이다. 세부 결과와 활용 계획은 발간 완료된 과제별로 추후 안내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주로 정책연구로 추진되던 감염병 연구를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폭넓은 영역의 연구를 수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특히,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선행연구는 백신 접종의 1차적 감염 예방 효과 외 가치를 입증했다. 감염되더라도 이후 심·뇌혈관계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접종 효용을 적극 안내, 코로나19 빅데이터의 정책적 활용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20년 7월~2021년 12월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또는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 낮게 나타났다.

두 기관은 지난해 6월 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자료와 전국민 건강정보를 결합한 코로나19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 학계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용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방해오고 있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과학방역의 고도화를 통해 국민건강의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고 두텁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개발하고, 적극 개방해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 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코로나19빅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를 개방하는 등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를 활성화해 방역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