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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색한 '위드코로나'…몸 사리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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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김지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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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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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장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
사진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장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하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들이 대거 철수하고 교통부가 여행자들의 PCR 검사 관련 요구를 제거하는 등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3년간 고강도 방역에 익숙해진 대중들은 오히려 쉽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어 공포심 극복이 과제로 떠오른다. 한편 본토보다 방역 정책이 선행하는 홍콩은 추가로 격리 기간 단축 조치를 냈다.
신경보에 따르면 8일 중국 교통운수부는 고위험지역 내 방역과 여객 운영 중단, 지역 간 이동 시 PCR 검사 음성 증명 요구 사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여객 터미널 및 교통수단에서 코로나19 방역 업무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이동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지침으로, 전날 국무부가 발표한 10개 조치에 포함된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제로 코로나의 폐해 중 하나가 중국 여행 산업 붕괴와 내수 침체였던 걸 감안하면 관련 산업 부활과 내수 활성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반긴 곳은 지방정부들이다. 후난성 장자제 쌍즈현 량가오우 서기는 "돈이 있든 없든 춘제(설 연휴)는 집에서 보내자"며 고향 방문을 호소했다.

한국을 포함해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나라들을 분석하며 중국 실정에 맞는 위드 코로나 방향을 모색하는 기사도 등장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가 순식간에 폐기되자 시민들은 오히려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두는 모습이다. 해열제와 항생제, 기침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마다 입구에는 줄이 길게 늘어선 반면 영업을 재개한 식당들은 한산하다. 식당, 마트, 상점들 중에서는 PCR 검사 결과를 여전히 요구하는 곳들이 많다.

국무원은 전날 10개 조치를 발표하며 병원이나 학교 등 특수장소를 제외하고 더 이상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지만, 일상의 변화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곳곳에 감염자가 넘쳐날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보건 당국의 감염자 데이터를 믿지 않는다. 보건 당국은 전날(7일) 중국 전역 신규 감염자가 2만1165명으로 역대 최다인 지난달 27일 4만52명보다 1만8887명 줄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왕징의 경우 일부 식당들은 스스로 매장 영업을 재개하지 않고 배달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한 식당은 "매장 방문자들이 밀접 접촉자였는지, 잠복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학교도 국무원 지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익명의 한 학부모는 "주변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집들이 많은 상황에서 PCR 검사 의무화마저 폐기되면서 학교야말로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8일 홍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9일부터 적용된다. 발표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4시경 나왔는데, 미리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경기 활성화 기대감으로 이날 3.3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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