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10월 간신히 경상흑자…무역적자 더 커져 하반기는 '위태'

머니투데이
  • 유효송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12.09 11:02
  • 글자크기조절

(종합)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뉴스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흑자를 냈다.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주력 품목 반도체 수요 부진에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수입은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상품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를 37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대폭 끌어내린 만큼, 연간 전망액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은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8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71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지급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 적자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보였다가 흑자를 보였다. 이후 다시 8월 적자를 기록했다. 두 달을 제외하면 흑자 기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 10월까지 누적 경상흑자 규모는 249억9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754억2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이 경상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가장 경상수지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상품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1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9월 반짝 흑자를 보인 뒤 한달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지난 8월에도 44억4930만달러적자를 보였다가 지난 9월 4억6620만달러 흑자 전환한 뒤 한 달만에 다시 적자를 보인 것이다.

수입은 느는데 수출은 오히려 줄었다. 10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로 반도체(-16.4%), 화공품(-13.4%)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주요국 경기 둔화 영향이 이어졌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중국(-15.7%), 일본(-13.1%), 동남아(-11.7%)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9.9% 증가한 591억8000만달러를 보였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9.9%, 10.9%, 7.9%씩 증가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최근 주요국 성장세 둔화와 정보통신(IT) 부문 수요 부진 등에 수출이 줄어든 반면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는 등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가 상품수지가 적자 전환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였지만 10월 경상수지가 간신히 흑자를 낼 수 있던 이유는 본원소득수지 흑자폭도 확대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가 석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도 흑자 지탱에 도움을 줬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2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10억달러 확대됐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1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1년 전(5억5000만달러) 보다 흑자폭이 10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10월 서비스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1년 전(6억4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은 5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1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4000만달러 축소되면서다. 특히 운송수입이 37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는데, 그간 호조를 보이던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데 주로 기인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8000만달러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2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27억5000만달러 늘어 2001년 9월 이후 25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8억100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턱걸이로 경상흑자를 지켜냈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 전망은 밝지 않다. 한은은 지난달 말 연간 경상흑자 규모를 250억달러로, 당초 370억달러에서 120억달러나 낮춰 전망했다. 그만큼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문제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적자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제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던 수출마저 위태롭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 당시 올 하반기 경상수지가 2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 봤다. 무역적자 폭은 11월 70억1000만달러로 10월(-67억달러)보다 확대됐다.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이어지며 연간 무역수지 누적 적자액은 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 11월 12월 균형 수준을 나타내면 (연 250억달러) 전망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년에는 경기 둔화 그림자가 더 짙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폭을 20억달러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48억달러였는데 약 12분의 1인 셈이다. 특히 반도체 경기 하강을 대표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전날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반도체 경기가 하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내긴 했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향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 감소가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둔화·국내 물류차질 등 수출 불안요인도 상당해 당분간 월별 경상수지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더 오를텐데 왜 팔아요?"…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지켰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