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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밟은 메시 '기피인물'로 지정"…멕시코 의원의 제안,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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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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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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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메시가 27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라커룸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오른발로 밀어냈있다 (SNS 캡처)
메시가 27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라커룸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오른발로 밀어냈있다 (SNS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멕시코 의회 일각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를 겨냥해 나온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PNG) 지정론이 외교 협약상으로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9일 파악됐다.

PNG 지정 요건을 담은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협약'(이하 협약) 조항은 기본적으로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한 규정이기 때문이다. PNG는 외교관에 대한 추방, 면책특권의 불인정 등을 담은 강력한 제재다. 그런데 멕시코 유니폼을 밟았다는 논란에 직면한 세계적 축구 스타 메시는 애초부터 외교관이 아니어서 면책 특권 자체가 없다. 이에 해당 제재 조항을 적용할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회수할 면책 특권도 없어 메시 PNG 지정은 '넌센스'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달리 보면 '메시 PNG론'은 실현성과 무관하게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멕시코의 국민 여론을 감안한 정치적 행보일 수도 있는 셈이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 규정을 다룬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9조. 1항은 "접수국은 언제든지 그리고 그 결정을 설명할 필요 없이 공관장이나 또는 기타 공관의 외교직원이 '불만한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이며, 또는 기타의 공관직원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파견국에 통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파견국은 적절히 관계자를 소환하거나 또는 그의 공관직무를 종료시켜야 한다. 접수국은 누구라도 접수국의 영역에 도착하기 전에 '불만한 인물' 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로 선언할 수 있다." 2항은 "파견국이 본조 제1항에 의한 의무의 이행을 거절하거나 또는 상당한 기일내에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접수국은 관계자를 공관원으로 인정함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 규정을 다룬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9조. 1항은 "접수국은 언제든지 그리고 그 결정을 설명할 필요 없이 공관장이나 또는 기타 공관의 외교직원이 '불만한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이며, 또는 기타의 공관직원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파견국에 통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파견국은 적절히 관계자를 소환하거나 또는 그의 공관직무를 종료시켜야 한다. 접수국은 누구라도 접수국의 영역에 도착하기 전에 '불만한 인물' 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로 선언할 수 있다." 2항은 "파견국이 본조 제1항에 의한 의무의 이행을 거절하거나 또는 상당한 기일내에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접수국은 관계자를 공관원으로 인정함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이긴 뒤 메시가 라커룸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듯한 동작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파됐다. 메시는 지난주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는 등 해명에 나섰지만 이번 주 멕시코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 소속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의원은 멕시코 외교부에 메시를 PNG로 지정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민간인인 메시를 PNG로 지정하는 것이 협약상 가능할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PNG를 통보했다는 것은 면책 특권이 부여된 외교관이 주재국의 법을 위반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경우 조속히 떠나도록 하는 일종의 징벌적 성격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 초유의 PNG 지정론까지 나온 것은 자국 여론을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에 못 간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는 발언이 나왔던 가나 대표팀 사례처럼 국가 대항전이 국민감정에 커다란 여파를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맞붙었는데 1-1 상황의 연장전에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가나 측 헤딩슛을 손으로 쳐내는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킨 것에 발목이 잡혀 패배한 적이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에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에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0-2까지 밀린 상황에서 막판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텼던 것이 한몫을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은 소속팀인 이탈리아의 페루자에서 방출되기까지 했다.

다만 이민·출입국 주관부처가 외교사절 여부와 무관하게 특정인의 입국을 금하는 것은 가능하다. 외국인에 대한 입국 허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각국의 고유 권한으로 외국 정부의 관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주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입국 목적을 허위로 밝히는것만으로도 입국이 금지된 사례가 있다. 멕시코 이민청이 자국 주재 기업에서 근무하려는 직원이 입국 목적을 관광이라고 허위 진술한 것을 적발해 입국을 거부한 것이다.

아울러 외교관이 아닌 사람도 특정국 정부가 입국을 금지시키면서 PNG로 불리기도 한다. 브래드 피트는 1997년 영화 티벳에서의 7년에 출연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돼 PNG로 불렸다. 중국에 대한 묘사가 부정적이었다는 것이 입국 금지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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