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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복수에 활용한 그 회사, 한때 삼성도 880억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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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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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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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벌가 막내아들' 공식 홈페이지 캡쳐
JTBC '재벌가 막내아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진도준(송중기 분), 순양그룹 경영권을 두고 경쟁 중인 고모 진화영(김신록 분)에게 '뉴데이터테크놀로지' 투자정보를 흘린다. 진화영은 회사공금 30억원을 투자해 4배 이익을 얻는다. 이어 진화영은 백화점 입점업체에 지급할 판매대금 1400억원을 유용해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추가매수에 나선다. 진도준의 싸늘한 시선이 진화영의 뒤에 꽂힌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중인 JTBC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이다. 진도준은 전생에서의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순양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주가가 급등했다가 폭락한 뉴데이터테크놀로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뉴데이터테크놀로지는 실제 기업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화제다. '다이얼패드'로 한때 코스닥 시장을 들었다 놨던 새롬기술이다.

현재 솔본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새롬기술은 1993년 설립됐다. 설립한지 채 10년이 안된 1999년 8월 2300원의 공모가로 증시에 입성, 이듬해 3월 30만8000원까지 약 134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상장 당해 연도 10월 저점(1890원) 대비 상승률로만 따지면 163배에 이른다. 한국증시 역사상 역대 최고의 상승률과 낙폭을 기록한 종목이라는 기록을 동시에 갖고 있다.

지금이야 소셜미디어 등으로 국제전화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라는 솔루션을 내놓고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인터넷으로 국제전화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아이디어 하나에 기록적인 투자자금이 모인 것이다.

글로벌 IT버블이 새롬기술 주가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당시 새롬기술의 PER(주가이익비율)은 2000배를 웃돌았다. 회사 이름 뒤에 '닷컴'(.COM)이라는 글자만 찍히고 인터넷 홈페이지만 만들면 주가가 오르던 시기의 해프닝이었다.

전 세계에 걸쳐 부풀어오른 거품이 일순간 꺼지면서 새롬기술의 주가도 폭락했다. 2000년말 새롬기술의 주가는 고점 대비 96% 빠졌다. 5개월만에 163배 올랐다가 그 해 96% 하락한 수준의 급격한 변동은 가히 코인가격 변동에 비할 만했다.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좌절을 맛봤다. 개미만 몰려든 것도 아니다. 굴지의 대기업들도 너나 없이 새롬기술에 돈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도 새롬기술에 무려 88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롬기술은 이만한 투자를 이끌어낼 실적이 나오던 회사도 아니었다. 상장 첫 해였던 1999년 새롬기술은 262억원의 매출에 1억5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곧바로 이듬해인 2000년에는 매출이 137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고꾸라졌고 영업손실은 216억원에 달했다. 2001년 매출이 387억원으로 급증하는가 했지만 영업손실은 368억원으로 불어났다. 결국 다이얼패드는 매각됐고 오상수 사장이 허위공시로 구속되면서 코스닥 신화는 막을 내렸다.

새롬기술은 이후 잇딴 경영권 분쟁을 겪은 후 2004년 3월 솔본 (6,020원 ▲1,295 +27.41%)이라는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솔본은 현재 의료기기 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투자사인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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