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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감정을 꿰뚫어 본 피아노...5초후 발라드 즉석 작곡·연주했다

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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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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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가보니…맥 짚는 'AI 한의사'부터 'AI 작곡가'까지 다양한 초격차 기술 선봬

AI 작곡가 이봄/사진=류준영 기자
AI 작곡가 이봄/사진=류준영 기자
디스플레이에 달린 카메라가 한 관람객의 얼굴을 감지해 현재 감정을 분석한다. 이어 화면에 원하는 장르를 택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관람객이 '발라드' 매뉴를 선택하고 음악코드를 정하자 5초후 피아노의 흑과 백 88개 건반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 이를 함께 지켜보던 다른 관람객들이 일제히 "와~"하는 탄성을 터뜨렸다. 광주과학기술연구원(GIST)이 개발한 AI(인공지능) 작곡가 '이봄(EvoM)'이 이용자 감정에 맞는 곡을 자동으로 작곡해 연주하는 모습이다.

그의 감정을 꿰뚫어 본 피아노...5초후 발라드 즉석 작곡·연주했다
GIST 부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AI 작곡은 어떤 노래를 학습해 그 노래와 유사한 음악을 만드는 형태였다면, 이봄은 AI에게 음악을 작곡하는 방법을 가르쳐 아예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전시장의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과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우수 연구성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미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 됐거나 이전을 기다리는 상용화 전단계 공공기술들이 대거 전시돼 나름의 독특한 기량을 뽐냈다.
확장현실(VR)을 활용한 살균로봇 원격제어 시스템/사진=류준영 기자
확장현실(VR)을 활용한 살균로봇 원격제어 시스템/사진=류준영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스에선 한 연구자가 VR(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쓰고 손에 착용한 제어기를 움직이고 있다. '확장현실(VR)을 활용한 살균로봇 원격제어 시스템'을 시연하는 장면이다. 손 동작에 맞춰 바로 옆 로봇팔이 비슷한 각도와 높이로 움직였다. 확장현실(XR) 영상은 조종자의 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맥진기/사진=류준영 기자
디지털 맥진기/사진=류준영 기자
생기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로봇 원격 제어기는 다수의 카메라 영상 정보를 화면에 표시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러면 조종자가 원격 작업 환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복잡한 환경일수록 로봇 운용에 한계가 따른다"고 말했다.

또 로봇 제어를 위한 조종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환경)가 직관적이지 않아 조종자는 익숙해지기 위한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

반면, 생기원의 기술은 조종자의 머리 움직임과 동기화된 능동카메라시스템과 여기에 탑재된 스테레오 카메라의 영상정보를 확장현실 기기로 입체적으로 제공해 실제 환경에 조종자가 놓여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기술은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의 원격 운용이나 로봇 원격 조종자의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 시스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의학도 AI와 빅데이터 등을 통해 더 정밀해지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스에 설치된 '디지털 맥진기'는 중장년층 관람객들의 눈길을 빼앗았다.

한의학연은 일상에서의 맥의 변화를 수시로 관찰, 데이터화해 원격에서 진료가 가능하도록 '손목형 디지털 맥진기'를 개발, 일반에 공개했다. 이는 간단히 말해 환자 손목의 맥박 성질과 상태를 살피는 기계다. 관계자는 "다채널 센서를 활용해 환자 맥파의 압력과 주파수, 폭과 깊이 등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며 "압력에 따라 변화하는 맥의 형태를 맥파재현장치로 분석해 질환에 따른 혈류 변화량을 진단한다"고 했다.
사상체질진단프로그램이 설치된 장비/사진=류준영 기자
사상체질진단프로그램이 설치된 장비/사진=류준영 기자

한의학연 부스 한켠에 설치된 원형박스는 사상 체질을 진단하는 장치다. 관계자는 "안면과 음성 측정, 설문진단 조사 등을 통해 약 10분만에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연은 이처럼 다양한 한의학 진단 장비를 개발,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한의사'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마이크로 LED 동시 전사 접합 기술을 선보였다. 자체 연구로 개발한 신소재 사이트랩(SITRAB) 필름을 이용, 세계 최초로 LED를 옮기는 전사(轉寫)와 LED를 심는 접합 공정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레이저를 넓은 면적에 쏴도 원하는 곳만 선택적으로 가열해 마이크로 LED를 부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전사, 접합 공정을 하나로 결합하면 기존 대비 장비 투자비가 10분의 1로 줄고, 생산성은 10배 높일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대형 디스플레이 노트북, 패드, 스마트폰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기술확산관에선 뇌질환 측정을 위한 휴대용 뇌영상장비, mRNA 백신 제조 장비 등 기술창업 기업들의 성과도 전시되어 연구성과가 사업화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세계 최고 동작 속도를 가진 반도체 통신 소자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한 태양전지 △정밀한 미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 △특수 안경 없이 입체영상 재현이 가능한 무안경식 메티컬 홀로그램 등이 현장을 찾은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첨단산업의 엔진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공공의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과 함께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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