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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책임지는 'PLS시즌2' 축산물로 범위 넓힌다

머니투데이
  • 세종=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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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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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임상 수의사와 시험담당자가 지난 9월 '축산물허용물질목록제도 지원사업'의 잔류성 시험 수행을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소속 소목장에서 동물투여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소 임상 수의사와 시험담당자가 지난 9월 '축산물허용물질목록제도 지원사업'의 잔류성 시험 수행을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소속 소목장에서 동물투여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살충제계란 사태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살충제로 사용되는 환경 유해 물질로 특히 인체에 유해한 '피프로닐'이 산란계 사육과정에서 사용된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내가 먹은 계란이 혹시 살충제계란?"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당시 성난 소비자들의 항의와 분노가 들끓었다. 살충제계란에서 시작된 불안은 소, 돼지, 닭, 우유 까지 번져나갔다. 그때 까지 단 한번도 안전성을 의심받지 않았던 국산축산물에 대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정부는 이같은 여론을 수렴, 같은 해 연말 범부처 합동으로 '식품안전개선 종합대책'을 내놨고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를 2019년 농산물에 우선 시행한 뒤 이를 보완해 2024년 동물용의약품에 대해 축산물PLS를 도입하기로 했다. PLS는 식품위생법상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동물용의약품과 농약 성분은 기존의 기준에 따라 관리하며,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성분에는 불검출 수준의 0.01ppm을 잔류허용기준으로 일률 적용하는 제도다.

"살충제 계란 이후 축산업 관계자 대부분의 안전인식이 개선돼 축산물 부적합율은 0.07%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잔류 물질로부터 안전한 식품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단계부터 식품 위해성 물질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축산물 중 잔류 물질농약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및 농약 성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송지숙 농식품부 농축산위생품질팀장)

농산물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시즌2'라 불리우는 '축산PLS'가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잔류물질에 대한 엄격한 검출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그동안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대응계획을 마련해 주요 5대 축종의 동물용의약(외)품에 이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국민 건강 책임지는 'PLS시즌2' 축산물로 범위 넓힌다
국민 건강 책임지는 'PLS시즌2' 축산물로 범위 넓힌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024년부터 시행되는 축산물PLS의 단계적 시행계획을 수립해 주요 5대 축종인 △소 △돼지 △육계 △산란계 △젖소 등의 동물용의약(외)품에 대해 우선 적용하는 한편 축산물PLS 도입시 예상되는 현장 문제점을 망라해 제도 정착에 필요한 세부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확충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기준(휴약기간, 투약용법·량 등) 정비 △식품 잔류 허용기준 정비 △동물용의약품 사용 관행 개선 △축산물 잔류물질 안전관리 체계 강화 △비의도적 오염으로 인한 피해 방지 검토 등 6대 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축산농가 1만1,000개소를 대상으로 한 동물약품사용실태 조사를 통해 미허가등록제품군 29개 품목을 파악한 뒤 이를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거쳐 신규 허가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미 허가등록된 전체 동물약품 2,55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사용기준 재평가를 실시하여 휴약기간 등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확보한 1,536개 제품 정비를 완료했으며, 2023년도까지 전체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와 협업을 통해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기준 정비에 따른 잔류허용 조정 필요 성분 및 동물용의약외품으로 중복사용하는 농약 등에 대해 잔류허용기준 정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동물용의약품 처방·유통·사용 관행 개선을 위해 동물약품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약품을 기존 32종에서 항균·항생제 전(全) 성분으로 확대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올해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증가하면서 오는 겨울 우리나라에도 AI가 발생하고 닭고기와 달걀 등의 가격이 또 인상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서식하는 AI 감염 조류가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겨울 철새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접촉, 양계농가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2022.09.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올해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증가하면서 오는 겨울 우리나라에도 AI가 발생하고 닭고기와 달걀 등의 가격이 또 인상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서식하는 AI 감염 조류가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겨울 철새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접촉, 양계농가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2022.09.26. [email protected]
국민 건강 책임지는 'PLS시즌2' 축산물로 범위 넓힌다
축산물 잔류물질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도 개선중에 있다. 이미 국제기준(CODEX)에 준한 △동물의약품의 독성 가중치 △축종별 국내 생산두수 △국내 약품 판매실적 등을 토대로 검사항목·물량을 설정하여 2023년부터 검사체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적합물 폐기 및 해당농가 집중관리로 부적합률도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산란계농장의 경우, 부적합 농가 수가 2017년 78호에 달했으나 2021년부터는 '부적합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물용의약품 불법유통과 오남용에 대한 감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가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동물약품 확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축산농가, 수의사, 유통업계 등에 대한 축산물PLS 지도·교육도 강화된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축산물PLS 도입은 국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 안착을 위해 축산업 관계자의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축산농가, 수의사, 동물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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