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본격 수입브랜드 확대에 주목-NH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한섬 (18,690원 ▼90 -0.48%)에 대해 내년부터 수입 브랜드 라인업 확대로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저평가된 가운데 향후 사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2023년 수입 브랜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최근 확보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토템' 독점 유통권을 포함해 현재 13개의 수입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내년까지 20여개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수입 브랜드 매출액은 향후 5년내 1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국내 백화점 3사의 수입 컨템포러리 조닝 확장 및 신규 브랜드 MD개편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는 바, 그간 상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 수가 적어 주목받지 못했던 한섬의 변화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소매경기 둔화,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간 순이익 1000억원 이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호한 가운데, 비유동성 금융자산 사우스케이프 지분 매각(450억원)을 통한 유동성 확보로 신규 수입 브랜드에 투자해 저성장성을 보완하고자 하는 만큼, 주가 저평가 상황에서 향후 사업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는 신사업 관련 비용이 확대되며 연결기준 매출액 4867억원(전년비 +9%), 영업이익 532억원(+3%)으로 실적을 추정했다. 채널별로 온라인 5%, 오프라인 10%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11월 날씨가 온화해 고단가 코트류 판매가 당초 예상 대비 부진했을 것"이라며 "다만 12월 백화점 채널이 성장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며 8월 론칭한 아워레가시,랑방블랑 등 신규 브랜드 효과로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0.9%로 전분기부터 수입 브랜드 론칭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