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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해치웠나…"싼 종목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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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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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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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의 실적 전망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유발했던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하는 중이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플레이션 이제 끝?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2%대 급등하며 한 주간을 마무리했다. 이날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일 대비 86.98포인트(2.28%) 오른 3895.0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4.05포인트(2.56%) 상승한 1만569.29, 다우지수는 700.53포인트(2.13%) 오른 3만3630.61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임금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거란 기대감이 더 강해졌다. 12월 미국 실업률은 3.5%로 여전히 견조했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로 나타나며 예상치(5%, 0.4% 상승)를 하회했다.

미국 서비스 경기를 알 수 있는 ISM 비제조업구매자지수 역시 12월 49.6을 기록해 예상치(55)를 밑돌았다. 이 지표가 50 미만이라는 건 미국 서비스 부문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임금 상승률 둔화와 경기 위축 신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연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음을 강조했지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다면 연준도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말대로라면 올해 경기침체기에 긴축을 하고 내년 경기확장기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부르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CPI)에 쏠린다. 최근 미국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2년9월 8.2% △10월 7.7% △11월 7.1% 등으로 급격히 완화하는 중이다. 10월과 11월은 2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5%로 예상된다. 물가가 이보다 더 낮게 나온다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주목할 지점이다. 파월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파월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오가며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과 관련한 파월의 발언에 따라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은 지났다…'싼 종목'에 주목"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어닝 쇼크'(기대보다 부진한 실적) 우려가 커지지만 오히려 주가는 반대로 간다.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는 인식과 함께 이제는 바닥이 가까웠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63,200원 ▲500 +0.8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6조870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1.37% 반등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고 올해 1분기까지 추가 감소가 예상되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이미 바닥을 기록했다"며 "최악의 업황은 올해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 (114,100원 ▲400 +0.35%)도 크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2%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4207억원)를 대폭 밑돌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H&A) 부문의 성수기 진입과 물류비 비용이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 밸류에이션도 낮은 밴드에 위치해 주가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증시 변동성을 키운 기관의 수급 변화는 이제 마무리 국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실적 시즌에는 '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이 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밸류에이션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는 유효하다"며 "반도체, 화학, 소프트웨어, 화장품, 운송, 철강, 건설, 비철, 소매·유통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역시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여지가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종목들의 실적은 더 안 좋다"며 "주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실적이 회복될 때 가장 강하게 오른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중국 관련 종목으로 호텔신라 (80,300원 ▼500 -0.62%), 아모레G (38,100원 ▼1,250 -3.18%), GKL (19,670원 ▼430 -2.14%), 대한유화 (174,700원 ▲1,100 +0.63%) 등을 꼽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세가 고르지 않은 시황에서 주식을 고르는 기준은 '밸류에이션이 싼가?' 단 하나여야 한다"며 "지금은 PER(주가순이익비율)이 낮은 종목들을 먼저 선별한뒤 반등의 트리거가 될 만 한게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PER 하위 종목은 △화신 (11,860원 ▲380 +3.31%)(2.52배) △OCI (102,000원 ▲1,100 +1.09%)(2.57배) △DB하이텍 (62,400원 ▼400 -0.64%)(2.62배) △대신증권 (12,460원 0.00%)(2.67배) △송원산업 (18,680원 ▼50 -0.27%)(2.7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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